[뉴욕마감]전황보며 혼조, 주간 반등

[뉴욕마감]전황보며 혼조, 주간 반등

정희경 특파원
2003.04.05 06:09

[뉴욕마감]전황보며 혼조, 주간 반등

[상보]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전황에 계속 끌려 다녔다. 취업자수가 예상보다 큰 폭 줄었다는 경제지표의 악재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바짝 다가 선 연합군이 공항을 장악했으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건재한 것으로 보이면서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6.77포인트(0.45%) 오른 8277.1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0포인트(0.94%) 내린 1383.4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40포인트(0.27%) 오른 878.85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러나 전주보다 전황이 개선된데 힘입어 주간으로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주, 나스닥 13억 주 등으로 한산했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였다. 유가는 하락하고, 금값은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와 금값은 주간으로 모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5센트 내린 28.6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말에 비해 배럴당 2달러 떨어진 것이다. 금 6월 인도분은 온스당 30센트 오른 326달러에 거래됐으나 한 주전의 332.40 달러에 비해서는 6달러 하락했다.

노동부는 개장 전 3월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5.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9% 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3월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큰 폭인 10만8000명 준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에는 9.11 테러 사건이후 가장 큰 폭인 35만7000명 감소했었다. 취업자의 2개월 연속 감소는 전쟁과 경기 둔화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JP모간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카스만은 취업자가 2개월새 급감한 것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갑자기 위축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이 2%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더블 딥 우려가 있으나 이를 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피터 카딜로는 고용지표가 부정적이었으나 시장은 주목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초점은 여전히 전황이라고 전했다. 제프레이의 아트 호간 역시 최근 2주새 경제지표나 기업 순익이 거의 외면당하고 있으나 곧 관심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군이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큰 저항을 받지 않고 바그다드 공항을 거의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국영 TV에 출연, 성전과 바그다드 방어를 촉구했다. 특히 그가 연합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솟고 있는 시내를 방문, 군중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미 국방부는 녹화시점을 가늠하기 쉽지 않으나 후세인의 신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세인 대통령이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건재하다는 점으로 인해 시장은 일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와 별도로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연합군을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량살상무기 사용은 배제하면서 추가적인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바그다드 북서부 지역에선 2명의 이라크 여성이 자살폭탄 공격에 나서 미군 3명이 사망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은행 제약 금 등이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와 생명공학이 약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주들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5% 하락한 311.45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이 3% 떨어지고, 경쟁업체인 AMD는 2.4% 하락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각각 1.5%, 2.5%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0.4% 올랐다.

항공업체들은 의회가 800억 달러의 전쟁예산을 승인, 이 가운데 30억 달러 이상이 업계에 지원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최대 업체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12% 급등했고, 델타와 콘티덴탈은 각각 2.8%, 4.9% 올랐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3.1% 상승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피플소프트의 1분기 실적 부진 경고 여파로 하락했다. 피플소프트는 대형 고객사들이 제품 구매를 연기하고 있다며 순익 및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8.6% 하락했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2.4% 떨어졌다.

다우 종목으로 처음으로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0.35% 올랐다.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일리노이 상원 소위가 지원안을 거부함에 따라 4.9% 하락했다.

이밖에 록히드 마틴은 일본으로부터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았으나 2.7%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승전 기대감만 반영해 일제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3.30포인트(1.15%) 상승한 3814.4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49.27포인트(1.77%) 오른 2837.96을 기록했고,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84.26포인트(3.28%) 급등한 2654.07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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