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 불투명" 블루칩 이틀째↓
[상보] 뉴욕 주식시장이 5월을 시작하는 1일(현지시간) 경제 회복 불안감에 눌려 혼조세로 마감했다. 컴퓨터 관련주의 선전으로 초반의 급락은 피했으나 다음 날 발표되는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반등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뉴욕 증시는 전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경제는 회복되겠지만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하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 지수가 하락하면서 하락했었다.
이날 출발도 부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개장 30분을 넘겨 8400선이 무너진 후 낙폭을 늘려갔다. 한때 8340선까지 떨어졌던 다우 지수는 이후 내림폭을 줄인 끝에 25.84포인트(0.30%) 하락한 8454.2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후 반등, 8.25포인트(0.56%) 상승한 1472.5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62포인트(0.07%) 하락한 916.3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200만주, 나스닥 14억53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감소했다.
채권과 달러화는 모두 하락했다.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3센트 오른 26.03달러를 기록했다. 금 값도 올라 6월 인도분은 온스당 3달러(0.9%) 오른 342.40달러에 거래됐다.
미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는 45.4를 기록, 전달의 46.2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47.0을 예상했었다.
노동부는 개장 전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1만3000명 감소한 44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43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이로써 신규실업수당 신청자는 11주째 40만명을 넘고 있다.
건설투자는 3월 1% 감소한 868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생산성은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의 0.7%(수정치) 상승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2.0%)는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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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악화는 전날 그린스펀 의장이 언급한 대로 경제 전망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 지수 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회복이 분명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은 "나빠 보이지만 조사가 바그다드 함락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걸프전 직후에도 ISM 지수는 1.1포인트 상승했지만 3개월 후 10포인트 급등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계속 호전되면 기업 활동도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설비 제지 은행 등이 약세를 보였고 금 항공 반도체 등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6% 오른 333.04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9% 올랐고 경쟁업체인 AMD는 1% 하락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2% 각각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전날 짐 모간 현 최고경영자(CEO)를 마이크 스플린터 인텔 부사장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로 오전 한 때 2% 이상 떨어졌었다.
컴퓨터 관련주들은 세계 최대 그래픽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즈가 순익 및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어도비는 신규 주문이 늘고, 일본 시장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실적 전망을 상향, 6.3% 상승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 소프트는 0.6%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4월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약세였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은 경트럭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판매가 부진하면서 4월 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했다. 포드는 3%,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0% 각각 줄었다. GM은 1.5% 하락했고, 포드도 3.1% 떨어졌다.
실업수당 신청자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 지표 악화에 따라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매출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0.6%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엑손 모빌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정유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3배나 급증하고 월가 예상치도 상회했다고 밝혔으나 0.8% 오르는데 그쳤다. 엑손 모빌은 1분기 70억4000만달러, 주당 1.05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개장전 발표했다.
내주 실적 발표를 앞둔 시스코 시스템스는 0.8% 올랐다. SG코웬은 시스코의 실적이 전망 범위의 하한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일하게 개장한 런던 증시는 하락했다. FTSE100 지수는 45.90포인트(1.17%) 떨어진 3880.1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