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쉬어가자"혼조, 나스닥↑

[뉴욕마감]"쉬어가자"혼조, 나스닥↑

정희경 특파원
2003.05.06 05:18

[뉴욕마감]"쉬어가자"혼조, 나스닥↑

[상보] "랠리후 차익실현" 뉴욕 증시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주재하는 FOMC에서 어떤 경기 판단이 내려질 지 지켜보자는 관망세, 전주의 랠리에 대한 기술적인 부담 등이 차익실현 매물을 유도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1.11포인트(0.60%) 떨어진 8531.5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포인트(0.08%) 오른 1504.0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53포인트(0.38%) 하락한 926.5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1700만주, 나스닥 18억9000만주 등이었다. 지수의 혼조에도 불구하고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 비중이 각각 56%, 70%로 내린 종목 보다 높았다.

채권은 보합세였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13달러선도 깨지는 등 4년래 최저치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수급불안감이 제기되면서 3% 이상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2센트 오른 26.4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올라 6월 인도분은 온스당 1.30 달러 상승한 342.6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6일 FOMC에서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책기조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중립'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경기 둔화 우려나 3월 회의 때 처럼 정책기조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50.7로 전달의 47.9 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9.2를 예상했었다. 이 지수는 동향지수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또한 ISM 서비스 지수가 상승한 것은 4개월 만이다.

반면 재취업 전문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이 4월중 발표한 감원 규모가 전달 보다 71% 급증한 14만63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간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로, 고용시장 냉각을 재확인시켰다.

이 회사 대표인 존 챌린저는 "감원 발표 급증은 이라크전 종결이 경제와 고용시장의 급반전을 가여올 것이라는 기대가 성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보다 분명해지기 전까지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4월 실업률은 6.0%로 높아졌다.

뉴욕 증시는 실업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이 호전된 데 힘입어 지난 주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3.3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4.76%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48% 상승했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3주째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 하드웨어 네트워킹 반도체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반면 은행 제지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 상승한 347.13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4%, 경쟁업체인 AMD는 3.8% 각각 올랐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보합세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1% 상승했다.

컴퓨터 관련주들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음날 분기실적을 공시하는 시스코는 0.9% 상승했다. 노텔과 알카텔은 각각 4.1%씩 급등했다. 아멕스 네크워킹 지수는 4.06% 올랐다.

애플컴퓨터는 12% 올랐고, 휴렛팩커드는 1.4% 상승했다. EMC는 2.9% 올랐다. 반면 델컴퓨터는 0.07% 내렸다.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군 수주를 위해 록히드 마틴의 문서를 사용했거나 불법으로 얻었는 지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3.2% 하락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보잉의 군 수주권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노드롭 그룹만은 올해 실적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내년 순익도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1.5% 하락했다. 이밖에 증권주들은 엇갈렸다. 메릴린치는 모간스탠리와 골드만 삭스의 2분기 순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한편 리먼 브러더스는 상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 삭스는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런던이 휴장한 가운데 대체로 상승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2% 오른 2996.22를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0.91% 오른 3013.04로 3000선을 회복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