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RB 경고에도 상승
[상보] "랠리가 어디까지 지속될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디플레이션을 경고하며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FRB는 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하면서 물가가 상당히 하락할 가능성이 오를 여지보다 높다고 지적, 정책 기조를 '경기둔화 우려'로 부여했다. 이는 미 경제가 이라크 전 종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미미한 성장에 그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FRB는 생산이나 고용지표들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해 FOMC 회의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꾸준히 오름폭을 넓혀갔다. 다우 지수는 86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FRB 발표 직후 일시 주춤했다 상승폭을 확대한 증시는 곧바로 보합권으로 내려가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6.79포인트(0.67%) 상승한 8588.3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7포인트(1.31%) 오른 1523.7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84포인트(0.85%) 상승한 934.39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12월 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거래량은 늘어나 뉴욕증권거래소 16억900만주, 나스닥은 20억9800만주에 달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71, 75%였다.
채권은 FRB의 불안한 경기 전망으로 상승했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4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수급불안 우려가 진정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7센트 떨어진 25.7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소폭 상승, 6월 인도분은 온스당 20센트 오른 342.8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FRB의 예상밖 디플레이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투자자들이 매도를 주저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추가 상승의 믿음이 높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최근 랠리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랠리가 절반 정도 진행됐다며,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상승에는 대단한 호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 보다 나쁘지 않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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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증권 소매 항공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스코 시스템즈의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네트워킹주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8% 상승한 352.99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2.2%, 경쟁업체인 AMD는 1.3%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1%,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4%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체들은 시스코의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가 3.2%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시스코는 2.9% 올랐고,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8% 급등했다. 노텔 네트웍스과 주니퍼 네트웍스는 각각 5.8%, 2.7% 상승했다.
최대 미디어 업체인 AOL타임워너는 부회장을 지낸 테드 터너가 보유 주식의 절반인 6000만 주를 전날 매각했다는 소식에 0.9% 떨어졌다. 테드 터너는 올 초 부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다우 종목인 홈 디포는 골드만삭스가 주가 수준이 적정하다는 이유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7% 올랐다.
어드비 시스템즈는 리먼 브러더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춘 가운데 0.6% 떨어졌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체인 JD에드워즈는 매출 부진으로 손실폭이 확대되면서 12% 급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3.80포인트(1.36%) 상승한 4006.40을 기록했다. 파리의 CAC지수는 61.34포인트(2.05%) 오른 3057.56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53.91포인트(1.79%) 상승한 3057.56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