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8500, 나스닥 1500 ↓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이틀째 조정세를 이어갔다. 최근 랠리에 뒤이은 차익 매물 벽이 랠리 장기화에 대한 기대감을 억눌렀다. 소매매출 부진과 긍정적이지 못한 고용지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개장과 함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낙폭을 넓혀가는 듯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낙폭을 축소, 한때 블루칩 주도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 결국 다우 8500선과 나스닥 1500선을 내준 채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8% 하락한 8488(이하 잠정)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 내린 920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 떨어진 1489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유지 결정으로 약세를 지속했으며, 미 국채는 랠리를 펼쳤다. 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로 급등했으며, 금값도 증시 부진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랠리를 펼쳤다. 유럽 증시들은 달러 약세가 기업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시작된 조정은 마땅한 호재를 찾지 못한 채 이틀째 지속됐다. 그러나 증시 주변에서는 조정은 일시적이며 3월의 전쟁랠리와 4월의 실적랠리가 서머랠리로 이어지며 장기화될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예상보다 감소했으나, 고용 불황을 의미하는 40만명 선을 12주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2만8000명 줄어든 42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개장 전 발표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40만 명을 넘을 경우 고용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4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더했다. 백화점 체인인 JC 페니는 4월 동일점포매출이 예상치의 2배 이상인 6.9%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경쟁사인 시어스 로벅도 같은 기간 매출이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4월 매출 성장이 예상치인 5~7% 크게 못미치는 4.6%에 그쳤다고 전날 밝혔었다. 월마트는 또 5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