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블루칩 5일째 상승

[뉴욕마감] 블루칩 5일째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3.05.29 05:23

[뉴욕마감] 블루칩 5일째 상승

[상보]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뉴욕 주식시장이 28일(현지시간) 하락 때마다 반등을 거듭하는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다시 상승했다.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의 부진이 확인됐으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전날 랠리 분위기를 잇도록 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내구재 주문 감소 발표 직후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 88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마감 1시간여를 남기고 일시 하락했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 지수는 11.77포인트(0.13%) 오른 8793.1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다우와 비슷한 추이를 그린 끝에 6.55포인트(0.42%) 상승한 1563.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4포인트(0.18%) 오른 953.22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와 S&P 500 지수는 5일째 상승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20억주를 넘어서는 등 평균을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15억800만주, 나스닥에서는 20억2700만주가 각각 손바뀜했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 비중이 54, 55%로 내린 종목보다 많았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강세를 차단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속에 상승했다. 달러/유로는 1.17달러대로 밀렸다. 채권은 떨어졌다. 금값은 달러화 반응 여파로 하락, 한때 온스당 36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금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2.60달러 내린 365.2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내달 1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추가 감산 결정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하락, 7월 인도분은 배럴당 77센트 떨어진 28.58달러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4월 내구재 주문이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이후 가장 큰 감소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1.5%보다 악화된 수준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 기대 자체를 꺾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감세안에 서명하면서 경제 회복과 고용 시장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랠리에는 기업 순익 개선외에 저금리, 달러화 하락, 감세(저세율) 등 3저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해 쉽게 반락할 상태는 아니라는 시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과매수 여건이 단기적으로 오름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리 리서치의 리처드 딕슨은 3대 지수가 단기 저항선을 넘어섰다며, 추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그러나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S&P 500 지수가 3월 11일 이후 19% 급등하는 등 경기 호전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 지수와 다우 지수는 올들어 각각 8, 5% 오른 상태다. 나스닥의 경우 17%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소매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과 항공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도 약세로 돌아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7% 내린 363.99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3% 떨어졌으나 경쟁업체인 AMD는 1.4%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 강보합세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6% 내렸다. 램버스는 연방법원이 자사 기술을 산업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부적절한 시도를 했다는 소송을 기각하면서 6% 상승했다.

소매업체들은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트코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이번 분기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확인하면서 4.2% 상승했다. USB는 코스트코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7% 올랐다.

센텍스를 비롯한 주택건설업체들도 실적 호전과 주택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S&P 500의 주택건설 지수는 올들어 45% 급등했다.

생명공학 업체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으나 탄저병 백신 업체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백스젠은 식품의약청이 정부 비축과 상업 판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탄저병 백신의 시험키로 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메다렉스 역시 탄저균 항체가 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에 6% 상승했다.

도넛 업체인 크리스피 크레메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목표도 상향 조정, 7.3% 급등했다. 테라 라이코스는 대주주인 스페인의 텔레포니카가 17억3000만 유로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19% 급등했다. 텔레포니카는 테라 라이코스의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9.50포인트(1.99%) 오른 4071.90로 마감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회복했다. 파리 의 CAC40지수는 58.14포인트(2.01%) 상승한 2949.61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크 의 DAX지수는 45.94포인트(1.60%) 오른 2919.5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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