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불황잊은 3人의 女사업가
LG그룹 대표 CEO들이 자신들의 경영철학과 성공체험을 인터넷에 올려 한창 인기라고 한다. CEO들의 노하우를 실컷 베끼라는 취지라는데, IT분야에서 사업하는 여성사업가들에게도 이에 못지 않은 좋은 사례가 있다.
국가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IT, 그러나 불황의 끝을 찾을수 없는 분야이기도 한 이 IT 분야의 여성기업인들이 자신들의 성공사례를 포럼을 통해 통해 동료 사업가들에게 발표하는 행사를 준비중인데 이 기업들은 과연 요즘같이 어려운 시대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반도체 유통의 야후로 불리는 사이버디스티는 반도체 유통에서 최초로 B TO B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이다. 구로동에 있는 반도체 유통의 메카 중앙유통상가 안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지만 그 회사에는 창고도 없고 재고를 쌓아놓는 일도 없다.
다만 네트웍을 통한 인트라넷 시스템을 갖고 있고 텔레세일즈를 하는 여성인력 몇 명이 1200개의 관계회사를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 무재고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세계 톱 회사가 된 델컴퓨터를 연상시키는 이 회사는 또한 전세계 최대의 반도체 딜러들의 커뮤니티인 '브로커포럼'의 한국지사를 맡고 있어 전세계 반도체 유통과 관련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반도체 경기가 어렵다는 요즘 매해 수백배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럽전자는 최근 핸드폰으로 문을 여는 솔루션과 도어락을 개발, 케이티에프와 제휴해 판매중이다. 이 회사는 남보다 먼저 솔루션을 개발해 케이티에프와 제휴하니 회사의 광고는 대기업이 다 해주는 셈이 된 것이다.(광고모델은 안성기와 김남주) 중소기업들의 가장 어려운 점은 광고, 마케팅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인데, 그 같은 문제점을 일시에 해결한 이 회사 역시 대기업과의 네트웍을 형성함으로써 활로를 찾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모바일 게임의 대명사 컴투스의 기록은 다양하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50종 출시, 40억원대 매출, 일본 KDDI 모바일게임 순위 1, KTF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 등 동종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성적표를 남긴 이 회사의 비법은 남들보다 빨리 모바일 게임을 시작한 점도 있지만 창조적이고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독특한 노력에서 얻어낸 결과라는 점이 특이하다.
그 노력이란 직원들이 끊임없이 창조적인 발상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자체내의 특별한 강의교육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도록 하는데 CEO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최근 스포츠선수 홍수환씨를 초빙해 4전5기 강의를 듣게 한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불황의 터널 속에 있는 많은 IT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유통혁신을 위한 네트웍시스템을 통해, 또는 대기업과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그리고 창의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통해 각각 독특한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처럼 불황을 이기는 기업들의 사례는 배우고 또 배워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친절서비스로 유명한 모 유럽풍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최근 고객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낭만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란다. 각 지점의 대표 직원들이 근무시간 이외에 따로 모여 준비해오다 드디어 18일에 롤플레이를 통해 전 지점에 확산시킬 예정이라는데 참으로 재밌는 발상이다. 불황을 넘는 방법은 생각하기에 따라 이렇게 낭만적일수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기업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