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활황에 시장경보 11% 증가…초단기 급등 폭증

지난해 증시 활황에 시장경보 11% 증가…초단기 급등 폭증

배한님 기자
2026.03.27 13:25

한국거래소, 2025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 발표

2025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 /자료=한국거래소
2025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 /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장경보 조치가 전년 대비 11% 늘었다. 건수도 3000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초단기 급등으로 인한 투자위험 경보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27일 2025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이 총 3026건으로 전년 대비 302건(11%) 증가했다.

시장경보는 불공정거래 및 이상 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조치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5년은 증시 호황 및 투자 수요 확대에 따른 급등·과열 종목 증가로 지정 건수가 증가했다"며 "특히 특정 테마와 연동되면서 주가가 급등해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된 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탄핵정국 이후 대선 전까지 정치 테마주 급등세가 이어지며 정치인 관련 지정 비율이 23%(369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9%)·AI(인공지능, 7%)·딥테크(12%) 등 IT 섹터 랠리로 관련 종목이 시장경보로 지정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지정 건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투자위험'이었다. 지난해 투자위험 지정은 33건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특히 3일간 초단기 급등한 경우가 20건으로 전년 대비 150% 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장기급등과 단기급등도 각각 2건씩 발생했다.

투자경고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395건이었다. 투자경고에서는 단기급등이 171건(43%)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초단기급등도 전년 4건에서 7건으로 증가했다.

가장 증가폭이 높았던 유형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초장기상승과 불건전요건'(105건)이다. 하반기 대형주에 대한 급격한 수급 증가가 해당 유형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부터 해당 유형 지정은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의 투자경고 지정으로 논란이 생기면서 초과 상승률 기준을 변경하고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은 투자경고에서 제외하는 조건 등을 도입한 영향이다.

투자주의는 총 2598건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이 중 투자경고 지정예고 유형이 772건(30%)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 계좌 매수 관여 과다 유형이 234건에서 432건으로 85% 늘며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건수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81건이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을 견인한 경우가 많아 조회공시 의뢰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황급변 조회공시에서는 테마 관련이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정치인 테마 연동 관련 의뢰 건이 22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건 중 58건이 '중요공시 없음'으로 결론났다. 공시할 주요 정보가 없음에도 테마 편승 또는 뇌동매매가 주가 변동의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완화되거나 소폭 하락 전환하며 안정세를 보여 단기 급등·테마·불건전매매 등 투기적 거래로 인한 주가 과열을 예방하는 기능이 확인됐다"며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시장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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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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