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사흘째 상승, "혼조"
[상보]이틀간 급등했던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최대 담배업체 알트리아가 급락한 여파로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들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는 장 중반 일제히 하락하며 앞선 랠리를 조정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다우 지수가 알트리아 여파를 극복하고 낙폭을 줄이는 동안 나스닥 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랠리의 기반이 아직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날 알코아가 문을 연 2분기 실적 발표가 다소 밝지 못해 이날 장 마감후 야후 등 실적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로 형성됐다고 전했다.
다우 지수는 66.88포인트(0.73%) 떨어진 9156.21로 마감, 9200선을 하회했다. 이 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었다. 나스닥 지수는 1.06포인트 오른 1747.5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62포인트(0.56%) 내린 1002.2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이틀째 20억주를 넘은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는 15억6900만주가 거래됐다. 나스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64%였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51%였다.
채권은 반등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다시 올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6센트(2.2%) 상승한 30.88달러를 기록했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5센트 내린 343.90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5월 도매재고는 에상과 달리 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1% 증가를 예상했다. 재고 감소는 기업들이 경제의 분명한 회복을 기다리며 생산을 늘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반도체 생명공학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설비 제약 등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4% 오른 401.87로 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가 지난해 보다 7.9% 증가한 299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에는 38% 급감했었다. 가트너는 반도체 산업이 냉각기에서 벗어나는 신호들이 보인다며, 지역적으로 일본이 가장 공격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는 0.5% 오르고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보합세였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UBS워버그가 목표가를 26달러에서 29달러로 높인 가운데 2.5% 상승한 23.72달러로 마감했다. 워버그는 인텔의 2분기 매출이 추산치 67억 달러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선칩 부문은 상당한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업체인 AMD는 1%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1%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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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 하락을 이끈 알트리아는 일리노이 항소법원이 유리했던 원심의 판결을 파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경쟁업체들이 담배 사업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6% 하락했다. RJ레이놀즈와 브라운 앤 윌리엄슨은 담배 부문의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RJ레이놀즈는 2.4% 하락했다.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푸르덴셜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마요가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조정하면서 1.6% 상승,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마요는 저금리와 차별성 있는 사업구조에 힘입어 순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달 새 두번째로 2분기와 연간 순익 전망치도 상향조정했다.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던 알코아는 모간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춘 가운데 1.5% 떨어졌다. 알코아는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웃돌았다. 알코아는 사업 호전이 감지되지 않고 있어 비용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알코아의 투자 계획의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사업다각화 결과도 부진한다고 지적했다.
기술기업의 스톡옵션 황금시대에 마침표를 찍은 마이크로소프트는 1.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체계를 변경, 옵션을 없애고 9월부터 직접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전날 장 마감후 발표했다. 또한 스톡옵션 지급분을 비용처리하겠다고 밝혀,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야후는 0.7% 올랐다.
한편 유럽 증시는 차익실현으로 하락했다. 런던의 FTSE100지수는 18.90포인트(0.46%) 내린 4054.70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40지수는 38.04포인트(1.20%) 하락한 3139.93을,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22.03포인트(0.66%) 떨어진 3322.43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