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막판 제동,나스닥 1.2%↑

[뉴욕마감]랠리 막판 제동,나스닥 1.2%↑

정희경 특파원
2003.07.15 05:41

[뉴욕마감]랠리 막판 제동,나스닥 1.2%↑

[상보]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잇단 호재로 장중까지 빅 랠리를 보이다 막판 오름폭을 줄였다. 시장 분위기는 그러나 여전히 낙관적인 편이다.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의회에서 증언하는 분주한 한 주를 여는 이날 증시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최대 금융그룹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인텔의 긍정적인 평가로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 게 분위기를 달구웠다.

야후가 오버처를 인수하고, 피플소프트의 JD에드워즈 인수와 관련해 법무부의 반독점 여부 조사가 종결됐다는 소식 등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진전된 뉴스도 호재가 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200선을 단숨에 넘어 9278선까지 올랐다. S&P지수도 대형주로 구성된 500지수는 물론 중소형 지수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는 '홈런'을 쳤다.

그러나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주문 오류로 인해 E-미니 S&P 500 지수가 급락, 뉴욕거래소의 현물 지수를 끌어내리고, 모간스탠리를 시작으로 펀드 운영에 관한 뉴욕과 메사추세츠당국의 조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발표를 전후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다우 지수는 결국 57.56포인트(0.63%) 오른 9177.1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91포인트(1.21%) 상승한 1754.84를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5.72포인트(0.57%) 오른 1003.86으로 100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3100만주, 나스닥 19억7100만주 였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뉴욕거래소 64%, 나스닥 79% 등으로 나스닥의 분위기가 밝았다.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떨어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0센트 내린 30.98달러를 기록했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2.70달러 상승한 347.80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막판 랠리가 주춤했으나 시장의 전반적인 모습은 괜찮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랠리가 유동성과 모멘텀에 주도돼 실적 개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조정을 받겠지만 상승세는 이달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릴린치의 시장 분석가인 리처드 맥케이브는 앞으로 1,2주 시장이 더 오를 수 있다며, 다우 지수는 조정을 받기 전 저항선이 9600,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1800, 1050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맥케이비는 그러나 랠리가 현재의 유동성과 모멘텀이 아닌 경제와 순익 개선에 이끌리는 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늦 여름이나 초가을 증시가 상당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간은 세계 증시가 상반기 채권 수익률을 웃돌았고, 이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정유 설비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금융 및 기술주들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0% 상승한 402.08을 기록, 400선을 되찾았다. 최대 업체인 인텔이 2.9% 올랐다. 메릴린치는 개장전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4.3% 상승했다. KLA텡코르는 5.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8% 각각 올랐다.

금융주들도 씨티 등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씨티는 소매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익이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증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순익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모기지 부문의 두드러진 실적에 힘입어 순익이 23% 급증했다고 밝혔다. 푸르덴셜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마요는 BOA의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를 높였으나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씨티그룹은 2.1%, BOA는 0.7% 올랐다. 이번 주 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JP모간체이스는 4.3%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2.2% 올랐다. 증권주들도 리먼 브러더스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당국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1.4% 올랐다.

앞서 뉴욕 및 매사추세츠 법무부는 공동으로 뮤추얼펀드의 판매 관행에 대해 모간스탠리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당국은 모간스탠리가 브로커와 지점에 판매 증대를 위해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존슨 앤 존슨은 베어스턴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4% 상승했고, 제약업체 머크는 CIBC월드마켓이 업종 수익률로 투자의견을 상향, 0.5% 올랐다.

M&A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야후는 0.03% 오르는데 그쳤으나 피인수 기업인 오버처 서비스는 11% 급등했다. 피플소프트는 강보합세를 보였고, JD에드워즈는 1.4%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69.50포인트(1.71%) 오른 4127.60으로 마감했다. 파리 CAC 40지수는 51.96포인트(1.66%) 상승한 3190.23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51.96포인트(2.09%) 오른 3396.07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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