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복귀,다우 9300선 근접

[뉴욕마감]랠리 복귀,다우 9300선 근접

정희경 특파원
2003.07.26 05:28

[뉴욕마감]랠리 복귀,다우 9300선 근접

[상보] 등락을 거듭했던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상큼한 랠리로 주간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경제지표 호전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다. 내구재 주문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실적도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이 모두 오르는 등 블루칩이 랠리를 주도했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그러나 개장 1시간을 넘기면서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반등한 증시는 오후들어 오름폭을 늘리면서 대부분 일종 고점에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72.06포인트(1.89%) 상승한 9284.57로 9300선에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때 1700선이 무너졌으나 29.28포인트(1.72%) 오른 1730.7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08포인트(1.74%) 상승한 998.68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 나스닥 지수는 1.3% 각각 올랐다. S&P 500 지수는 0.5% 상승했고, 3월 저점에서 25%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박스권의 상단에 걸쳐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8800만주, 나스닥 15억79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75%, 64% 등이었다.

채권은 오전 강세를 보였으나 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도 하락했다. 유가는 소폭 떨어졌고, 금값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센트 떨어진 30.1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주간으로 3% 하락했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50센트 오른 36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한주간 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 급증이 하반기 경제 회복,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고 증시의 후반 랠리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CSFB의 투자전략가인 데이비드 깅은 하반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목표를 상회한 곳은 전체의 67%에 달했다.

상무부는 개장전 6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인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에는 0.4% 감소했고, 전문가들은 6월에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었다. 내구재 주문 증가는 제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주택 경기도 호조를 유지했다. 신규주택 판매는 6월 4.7% 증가했고, 기존 주택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신규주택 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했고, 기존 주택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알프레드 브로더스 총재는 경제 회복에 상당한 위험이 놓여 있다고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제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강세였다. 반도체, 은행, 컴퓨터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8% 오른 390.46을 기록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8%,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 각각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 떨어졌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애널리스트 모임에서 고용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재도약 계획을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 3.4% 급등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전날 장 마감후 발표한 분기 순익이 배 이상 증가하고, 애널리스트들의 눈높이도 크게 웃돌았으나 3% 하락했다. 3분기 매출과 순익 전망치가 예상을 밑돈 때문이다.

반면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분기 순익이 주당 20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6센트를 크게 웃돌고, 3분기 전망 역시 호전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26% 급등했다. 아메리카 온라인도 5% 상승했으나 야후는 1.2% 내렸다.

PC업체인 게이트웨이는 매출 감소에도 손실이 예상보다 축소된 데 힘입어 13% 급등했다. JDS유니페이스는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손실을 축소했으나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노텔 등 의 주문이 줄어들어 매출이 부진한 여파로 9.4% 하락했다. 루슨트과 노텔도 각각 1.6%, 2.3% 떨어졌다.

미 최대 통신업체인 AT&T는 구조조정으로 분기 흑자 전화하고 배당을 확대한 게 이날까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2% 상승했다.

제약업체들은 하원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캐나다에서 의약품 구매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저는 파마시아 인수에 따라 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1.4% 올랐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떨어졌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내린 4131.2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지수는 1.51% 하락한 3109.32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0.53% 떨어진 3356.8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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