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900, 19개월래 최고
[상보]"능선을 넘었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고용 호전- 실적 개선의 쌍끌이 기대감으로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는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상승 폭이 둔화되기 전 까지 다우 지수가 9700선을 넘어서는 등 랠리를 보였다.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 야후의 실적 호전 등이 상승 촉매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이상 올랐으나 49.11포인트(0.51%) 상승한 9680.01로 마감했다. 이는 9월 18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 9659.13을 넘어서는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2포인트(0.96%) 오른 1911.90으로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96포인트(0.48%) 상승한 1038.73으로 장을 끝냈다. 거래량도 뉴욕증권거래소 15억5700만주, 나스닥 20억7700만주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66%, 65% 였다.
이날 강세는 1년 전과 비교된다. 다우 지수는 지난해 10월 10일 6년래 최저치인 7197까지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도 1108, 769의 저점을 기록했었다. S&P 500 지수의 경우 1년 전 기록한 5년래 최저치에서 34% 급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다우 지수가 50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상기시켰다.
뉴욕 증시는 앞서 5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과 약한 달러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 하락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의 차익실현을 정당화할 만한 증거는 없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채권은 한때 급락했으나 증시 랠리가 주춤해지자 낙폭을 줄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하락하고 유로화에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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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0달러 오른 31.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반면 금값은 내려 12월물은 온스당 6.20달러 하락한 369.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증시 분위기를 달군 것은 야후의 실적 호전과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야후는 전날 장 마감후 분기 매출이 43% 증가하고 순익은 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4분기 및 연간 순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4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사람이 2만3000명 줄어든 3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폭 감소를 예상했었다. 실업수당 신청은 8개월 래 최저 수준이며, 9월 취업자가 늘어났다는 지난 주 발표와 맞물려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유도했다.
고용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이며,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그러나 경제 회복 기대가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콘퍼런스 보드는 최고경영자(CFO)들의 3분기 경제 전망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CEO들의 기업 신뢰지수는 67로 2분기의 60보다 상승했다. 현행 경기판단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도 55에서 64로,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는 60에서 73으로 크게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정유 금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강세였다. 인터넷, 반도체, 생명공학, 항공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8% 오른 461.81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과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3%, 2.1%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0.9% 올랐다.
인터넷 업체들의 야후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야후는 10% 급등했고,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3% 상승했다.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은 3.8%, 아메리카 온라인은 5% 각각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3.9% 상승했다.
소매업체들도 선전했다.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개장 전 9월 동일점포 매출이 6% 증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0.7% 상승했다. 월마트는 당초 9월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어스 로벅 역시 9월 매출이 예상보다 큰 폭인 3.2% 증가했고, 주가는 2.9% 올랐다.
이밖에 골드만 삭스가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는 0.6%, 1.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GM의 생산이 늘고 있다는 지표가 없으나 제품 구성이 예상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급반등했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45.30포인트(1.06%) 오른 4313.9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76.38포인트(2.35%) 상승한 3324.99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86.57포인트(2.55%) 급등한 3481.90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