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노랑머리 산타"
만기 영향권에 들어섰던 지난 주말로 범위를 넓혀보면, 만기 충격은 없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789.41)보다 1.72포인트(0.22%) 상승한 791.13으로 11일(木)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의 종가는 지난 주말 종가(47.08) 대비 0.26포인트(0.55%) 하락한 46.82이다.
우려됐던 프로그램 '폭격'이 공중분해된 것은 외국인 덕이다. 특히 비차익매매(선물과 연계되지 않은 컴퓨터 프로그램 대량 매매) 역할이 컸다. 월~목요일 차익매매는 8067억원 매도 우위이고, 비차익매매는 4442억원 매우 우위다. 부족분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수히 288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커버됐다.
5일선(789.47)은 20일선(788.77)을 딛고 가까스로 '데드크로스'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 증시가 관건이지만, 780선에서 강하게 유입된 해외 유동성이 최소한 하방경직성을 구축했다는 평. '개미군단' 저점 매수(+3066억)도 '노랑머리 산타'가 만들어 놓은 이 지지선에 희망을 걸고 있다는 증거다.
프로그램 매도 집중 종목
대신증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전력, KT,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SDI, 신세계, 우리금융, 하나은행, LG화학, 기아차, KT&G, 대우조선해양, 한미은행, SK, 삼성화재, 삼성전기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앞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증가할 여지가 많아 지수에 긍정적이다. 매수차익거래잔고는 1조원 아래로 감소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그동안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 대부분 개인 매수, 외국인 매수, 비차익 매수 등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일부는 오히려 상승했다.
POSCO, 신한지주, 삼성화재는 프로그램 매수가 많았다.
만기 후폭풍 가능성 낮아
이날 3500억원이 넘는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으로 이 수치는 9032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연말 배당을 앞두고 있어 주식을 보유하고자하는 수요는 당분간 살아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기조가 '매도'로 돌아서지 않는한 증시가 꺽일 가능성은 낮다"며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 아래로 줄어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소폭의 프로그램 매도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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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종목
외국인이 3일 이상 연속 순매수한 종목은 동부화재, 대우조선해양, 조흥은행, 하나은행, 현대상선, KT&G, 쌍용차, 제일모직, POSCO, 삼성화재, 삼성물산, 대한해운, LG전자우, 동원금융지주, SK텔레콤 등이다.
코스닥 60일선에서 지지
코스닥지수는 장기간 저항을 받아왔던 60일 이동평균선을 8일째 상회하고 있다. 이는 투자들이 지난 석달 간의 평균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도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간 악화됐던 투자심리가 호전돼 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주도주인 인터넷주가 부진해 강한 모멘텀이 주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은 이날 다음(-68억), NHN(-63억), 탑엔지니어링(-11억), KH바텍(-10억) 등을 순매도했다. 순매수한 종목은 아모텍(+36억), LG마이크론(+24억), 웹젠(+10억)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