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다시 IT, 레벨업 기대 고조

[오늘의 포인트]다시 IT, 레벨업 기대 고조

권성희 기자
2003.12.19 11:57

[오늘의 포인트]다시 IT, 레벨업 기대 고조

전기전자(IT)주에 다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가 화두로 떠올랐다. 증시는 최근 LG카드 문제 여진과 미국 기술주의 상대적 부진에 따른 국내 IT주 약세, 지수 800대에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불확신 등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횡보를 거듭했다.

올 9월 이후 사실상 지수는 800선을 중심으로 750~820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만을 반복했다. 저점이 750에서 최근엔 780~790으로 점차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가총액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IT주의 상대적 부진으로 인해 지수의 상승 탄력이 제한돼왔다.

▲외인, IT주에 대한 태도 다시 바뀌나

결국 현 시점에서 주가의 레벨-업 여부는 삼성전자를 위시한 IT주의 향방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19일 증시 흐름은 IT주의 행보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첫째,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1.8% 오르며 오랜만에 다우지수의 상승률(1.0%)을 웃돌았다는 점이다.

둘째는 전날까지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할 때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들이 이날은 매수 우위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의 차익 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능가하는 매수 주문이 UBS증권 창구로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1% 이상 상승 중이다.

오전 11시36분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000주, 약 3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결국 44만2500원에 자사주 매입을 신청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현재까지 자사주를 매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셋째, 외국인들은 그간 IT주 비중을 줄여왔으나 이날은 IT업종을 6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 철강, 유통, 은행에 비해서는 매수 규모가 적으나 IT주에 대해 조심스럽게 다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미국의 IT, 통신 수주 현황이 현재까지는 10월치까지 발표됐는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최소한 내년초까지는 IT 산업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IT산업의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파악하며 이 때문에 IT주는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전망도 긍정적

유성엽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데일리를 통해 "이제 다시 IT"라는 주장을 펼쳤다. 근거는 최근 IT주의 상대적 부진으로 인해 IT주의 가격 메릿이 부각되고 있고 올해말부터 내년 1월까지 올 4분기 실적 예고 및 발표가 IT주에 새 모멘텀이 될 수 있으며 최근 IT주 약세는 이익실현 때문이지 중기 긍정 추세를 바꿀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김선조 브릿지증권 연구원도 "경기 회복 기대와 이익 모멘텀 강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기조 등이 조만간 기술주 상승 반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IT주 약세는 단순한 가격 부담 해소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지수가 내년 1분기, 2분기까지는 레벨업될 것"이라며 "조정 국면에서 사서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 한 관계자도 최근 외국인들의 비차익 매수에 대해 "선물과 현물의 교차매매는 없고 거의 100% 인덱스펀드"라며 "돈은 계속 들어오는데 종목 고르기가 힘드니 바스켓 형식으로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의 내년 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유식 LG투신운용 팀장은 "현재는 지수가 800에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 상승 여력이 있는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 펀더멘털이 워낙 좋은데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높아지는 상황에 있어 올연말 레벨업 시도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팀장은 "카드 악재 등에도 불구 800은 지지되고 있는 양상이며 조만간 840~850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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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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