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2월이후 수급이 분수령

[오늘의 포인트]2월이후 수급이 분수령

권성희 기자
2004.01.12 11:39

[오늘의 포인트]2월이후 수급이 분수령

단기 주가 급등 부담과 지난주말 실망스런 미국 취업자수 증가수치에 따른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초반 약세를 딛고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 이상으로 견고하게 이어지면서 개인과 기관, 프로그램 모두 매도 우위임에도 강보합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이 이끌어가고 있는 강세장이기에 당연히 최대 관심은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이에 대해 2월 이후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투자자의 동참 없이는 1분기 이후 혹은 상반기 이후 증시가 횡보 혹은 조정장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는 "현재로서는 매도 주체가 없지만 지금 사고 있는 주체도 외국인 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는 이유는 연초 자산 재분배의 테마가 비달러화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뮤추얼펀드들의 자금 집행이 1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공격적이었으며 특히 달러 약세로 인한 비달러화 자산 수요 증가로 아시아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향후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결정적인 변수가 엔/달러 환율이라며 "현재 엔/달러 환율이 95~100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엔/달러 환율이 이 정도까지 내려오면 비달러화 자산으로의 이동도 일단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엔/달러 환율이 95~100엔으로 떨어지는 시점을 빠르면 올 1분기내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연기금들의 자금 집행도 2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주요한 주식 수요는 올 2월 혹은 1분기내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후 증시 흐름은 국내 다른 기관과 개인들이 주식 매수에 참여하느냐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을 경우 올 2월 이후 증시는 옆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

서보윤 하나증권 리서치 본부장도 "올 2월초에 G7 재무장관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지난해 가을처럼 환율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달러 약세가 용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의 최근 공격적인 주식 매수에는 아시아 통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아시아 통화가 절상되면 아시아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도 반감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 본부장은 내수 회복 등 경제 펀더멘털의 꾸준한 개선으로 증시는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김자혁 동양투신운용 전무도 달러화 약세에 대한 피난처로 아시아 주식이 각광받고 있다는데 대해 동의하면서도 아시아 통화 절상 요소가 없어지더라도 증시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무는 "비달러화 자산 선호 현상 뿐만이 아니라 한국 주식의 상대적 저평가와 높은 성장 잠재력도 큰 장점이며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기전자(IT)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이 아시아에서 가장 싸다는 점과 중국 수혜주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900까지 별 저항 없이 오를 것이며 900에서 좀 조정을 받다가 상반기내 1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내수가 회복되고 세계 경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큰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긍정 관점을 유지하는게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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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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