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5일째 하락..나스닥 2000선 지켜
[상보] 뉴욕 증시가 조정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24일(현지시간) 5일째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라크전 이후 최대폭 하락한 데다,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증시들이 하락한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중이 큰 금융주들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주택 금융기관인 프레디 맥 등의 과도한 채권 발행이 경제에 위험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하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3.25포인트(0.41%) 떨어진 1만566.3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2.08포인트(0.10%) 내린 2005.4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90포인트(0.17%) 하락한 1139.0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2500만주, 나스닥 20억5200만주 등이었다.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87.3으로 전달의 96.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92로 소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2월 하락폭은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이며, 지수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조사 책임자인 린 프랑코는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가 경계로 바뀌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회복이나 경제 여건이 고무적이지 못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 악화에도 불구하고 홈디포 등의 실적 호전 등이 낙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금 설비 제약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주도 소폭 올랐다. 반면 증권 인터넷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 오른 497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5%, 경쟁업체인 AMD도 같은 폭 반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 올랐다.
주택개량 용품업체인 홈디포는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39% 늘어나고, 앞으로 주당 순익도 7~11%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데 힘입어 2% 올랐다. 홈디포는 매출 증가율도 9~12%로 제시했다. 경쟁업체인 로우스는 0.9% 떨어졌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이사회가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을 승인한 데다 고위 임원들의 스톡 옵션 행사를 '주식이 10% 이상 오른 경우'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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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 2위 주택 금융기관인 패니 매와 프레디맥은 그린스펀의 부정적인 발언 여파로 각각 3.1%, 2.8%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는 전날 회장과 최고경영자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 후 주주 가치 제고에 논란이 제기되면서 2.8% 하락했다.
도 멕시코가 텍사스에서 조류독감 발생을 계기로 미국산 닭고기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육가공 업체들도 부진했다. 최대 업체인 타이슨 푸드는 2.7% 떨어졌고,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7% 떨어졌다.
미국 최대 DVD 렌틀 업체인 네트픽스는 가입자 증가에도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 10% 급락했다. 네트픽스는 분기 손실을 당초 370만 달러 선으로 제시했으나 이날 810만 달러로 늘려 잡았다.
전력 공급업체인 칼파인은 채권 발행 계획을 포기해 부채 상환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8% 떨어졌다. 컴퓨터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놉시스는 매출과 순익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경고해 13% 하락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내년까지 매출이 배 늘어날 수 있다고 전날 공시했으나 0.2% 내렸다.
이밖에 하인츠는 매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33% 급증한 가운데 3.5% 상승했다. 분기 실적은 예상치와 부합했고, 올해 실적 목표 달성을 확인한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달러화는 하락하고 채권은 상승했다. 금값은 올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5.50달러 상승한 404.80달러를 기록, 4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23센트 오른 34.58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외에 독일 기업경기 실사지수 하락도 악재가 됐다. 독일 이포지수는 2월 96.4로 전달의 97.5보다 하락, 9개월간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7.50포인트(0.61%) 떨어진 4496.80을, 프랑스 CAC 40지수는 47.71포인트(1.28%) 내린 3683.44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도 77.29포인트(1.90%) 하락한 3991.4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