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6일만의 ↑" 다우 1만600선 회복

[뉴욕마감]"6일만의 ↑" 다우 1만600선 회복

정희경 특파원
2004.02.26 06:28

[뉴욕마감]"6일만의 ↑" 다우 1만600선 회복

[상보] 5일 연속 하락세가 멈췄다.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앞서 계속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어 오름폭을 늘렸다 줄였다 했으나 마이너스권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제 낙관론도 상승의 촉매로 지목됐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연일 계속됐고,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가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부 부채 증가가 재정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세출을 억제해 재정 적자를 축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부동산업 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 판매가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 언저리에 있다는 인식으로 시장에는 악재가 되지 못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러레아는 1월 판매가 사상 6번째로 많고, 올해 연간 전망치도 웃돈다고 지적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5.25포인트(0.33%) 상승한 1만601.62로 1만6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4포인트(0.87%) 오른 2022.9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58포인트(0.40%) 상승한 1143.6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4700만주, 나스닥 16억9600만 주 등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나스닥 거래량은 전날 20억주를 넘어섰었다. 두 시장 상승 종목 비중은 각각 70%, 69%였다.

업종별로는 금과 제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네트워킹 등 최근 부진했던 업종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락 종목 없이 1.8% 상승한 506을 기록해 500선을 회복했다. 아멕스 네크워킹 지수도 2.8%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5%,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3% 각각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8%, 모토로라는 3.8% 올랐다.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도 2.4% 상승했다.

미국 최대 장거리 전화 사업자인 AT&T는 장 마감 직전 감원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 올랐다. AT&T는 비용절감을 위해 46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8% 규모이며, 전년의 18%를 능가한다.

다우 종목인 맥도날드는 UBS가 매수 의견을 재확인, 1.3% 상승했다. UBS는 증시 랠리가 올해 정체되면 레스토랑 업체들이 선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홈디포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1.2%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전망이 탄탄하고, 핵심사업 재투자,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상향 등으로 자본을 합리적으로 재분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후는 골드만삭스가 현 주가 수준에서 주식를 매입하라고 추천했으나 0.9% 내렸다. 골드만 삭스는 야후의 온라인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가가 20% 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은행인 골드뱅크는 투자 그룹에 6억7200만 달러로 매각키로 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13% 급등했다. 이밖에 티파니는 올 1월까지 4분기 순익이 1억1000만달러, 주당 74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3% 상승했다. 매출도 7억3160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편 채권은 오르고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화 반등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금값은 하락해 온스당 8.70달러 떨어진 396.1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10달러 오른 35.6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0.70포인트(0.24%) 오른 4507.50, 프랑스 CAC 40 지수는 19.19포인트(0.52%) 상승한 3702.63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도 3.91포인트(0.10%) 오른 3995.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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