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이틀째 상승, 다우↓
[상보] 기술주들이 뉴욕 증시를 지탱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들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기술주들은 네트워킹 및 반도체 강세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강세와 관련해 과매도 인식이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했으나 오름폭이 크지 않았고 다우도 약보합에 그친 점에서 조정에 따른 횡보 국면으로 해석했다. 실업수당 신청이 늘어나고 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이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들은 부진했으나 블루칩이 초반 타격을 받았을 뿐 기술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나스닥 지수는 9.59포인트(0.47%) 오른 2032.57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1.48포인트(0.20%) 내린 1만580.1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포인트(0.11%) 오른 1144.9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7500만주, 나스닥 17억43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64%, 68%였다.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주문이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운송장비 주문이 크게 줄어든 여파다. 그러나 12월 주문 증가율이 당초 0.3%에서 1.6%로 높아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충격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1월 신규주택 판매가 1.7% 줄어든 110만6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래 최저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 보다는 높았다. 노동부는 지난 21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주 2만4000명 감소와 비교된다.
업종별로는 제약 소비재 등이 내린 반면 항공 반도체 네트워킹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4% 각각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각각 내렸으나 모토로라는 3.4% 상승했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0.9% 떨어졌고, 주니퍼와 노텔은 각각 2.7%, 1.2% 상승했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법무부와 7개 주가 피플소프트 인수를 막기 위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0.7% 올랐다. 법무부는 피플소프트를 인수하면 소프트웨어 업계의 경쟁을 제한해 가격 상승과 혁신 제한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플소프트는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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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종목인 보잉은 1월 내구재주문 가운데 특히 항공기 신규 주문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여파로 3.1% 하락했다. AT&T는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0.5% 떨어졌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인 빅토르 슈벳은 AT&T의 올 매출이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트 디즈니는 캘리포니아 연금(캘퍼스)이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의 사임을 요구했다는 소식으로 1.6% 상승했다. 캘퍼스는 아이스너의 전략적 비전과 리더십이 주주들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믿음을 무너졌다며, 이사회에서 그를 재선임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본 법인에 대해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0.7% 떨어졌다. MS는 일본의 컴퓨터 업체들과 윈도 등의 사용계약을 맺을 때, 자사 소프트웨어에 각 업체가 보유한 소프트웨어와 흡사한 기술이 포함되더라도 특허권 침해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부당한 조건을 내건 혐의를 받고 있다.
소매업체인 JC페니는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특별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으로 4.2%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전날 동일점포 매출 증가를 밝혔지만, 지속가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후 3.9%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109엔으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모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7센트 떨어진 35.51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60센트 내린 395.5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8.40포인트(0.19%) 오른 4515.9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11.86포인트(0.32%) 상승한 3714.49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2.47포인트(0.31%) 오른 4007.8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