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2월 혼조" 나스닥 5개월만에↓

[뉴욕마감]"2월 혼조" 나스닥 5개월만에↓

정희경 특파원
2004.02.28 06:28

[뉴욕마감]"2월 혼조" 나스닥 5개월만에↓

[상보] "2월은 역시 엇갈렸다." 오랜 랠리도 주춤 거리던 뉴욕 증시는 2월을 마감하는 27일(현지시간) 블루칩은 오르고 기술주들은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는 등 경제지표 개선이 호재가 됐으나 강한 매수를 자극할 만한 촉매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승은 물론 하락폭도 제한됐다.

다우 지수는 3.78포인트(0.04%) 오른 1만583.9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75포인트(0.14%) 내린 2029.8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03포인트 상승한 1144.93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은 물론 주간, 월간으로 모두 제각각이었다. 주간으로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떨어지고 S&P 500 지수는 보합세였다. 월간으로 S&P 500 지수는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우 지수도 3개월째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떨어져 5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800만주, 나스닥 18억52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는 늘어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 비중이 52%로 높았으나 나스닥의 경우 하락 종목 비중이 52%로 상승 종목 보다 높았다.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1%로 전달 발표된 추정치(4.0%) 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8%를 웃도는 수준이다. GDP 통계는 추정-잠정-확정의 3단계로 발표된다. 성장률이 당초 보다 상향 조정된 것은 기업 투자가 예상보다 증가한 덕분이다. 설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는 당초 추산된 10%를 웃도는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시건대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도 94.4로, 2주 전 잠정치인 93.1보다 높아졌다.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93.8도 웃돌았다. 다만 1월의 103.8보다는 하락한 것이다.

시카고 구매관리자 협회는 2월 PMI가 63.6을 기록, 전달의 65.9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치 63.5를 상회한다. 이 지수는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4개월째 60을 넘어섰다. 특히 세부 항목 가운데 고용은 전달 48.3에서 54.8로 높아져 제조업 일자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정유 설비 금융 등은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와 네트워킹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 떨어진 502를 기록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0.2% 내렸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같은 폭 하락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1.7% 상승했다.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아는 뉴욕 맨해튼 법원이 마사 스튜어트에 대한 증권사기 혐의를 배척한데 힘입어 10% 급등했다. 골드만 세다바움 판사는 검찰이 증권사기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를 공소 혐의에서 배척하기로 했다고 판시했다. 증권사기 혐의는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10년형이 부과될 수 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개장 전 서버 사업이 전환점을 돌았다며, 분기 매출이 20%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1.9% 올랐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 추진과 관련해 전날 법무부의 반독점 제소에 반발했으나 3% 떨어졌다. 피플소프트도 0.9% 내렸다.

생명공학업체인 지넨텍은 식품의약국이 신약 아비스틴을 승인했다는 발표에 4.2% 상승했다. 존슨 앤 존슨은 제약업체인 머크로부터 유럽 비처방전약품 합작법인 MSD유럽의 지분 5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후 0.02% 올랐다. 머크도 0.8% 상승했다.

소매업체인 갭은 4분기 실적이 호전된 데다 퍼스트 올바니 증권이 목표가를 높인 가운데 초반 상승했다 오후 들어 부진 1% 내렸다. 콜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 2%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각각 하향한 가운데 0.3% 내렸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렌터카와 호텔 등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한 게 긍정적이라는 이유로 JP모간이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3.6% 상승했다.

이밖에 국방부가 헬리콥터 개발 사업을 취소하면서 부진했던 보잉과 유나이티드 테클놀로지는 각각 2.1%, 2.5% 상승했다.

한편 달러화는 하락한 반면 채권은 반등했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65센트 오른 36.16달러로 36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금 4월 물은 온스당 1.30달러 상승한 396.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23.70포인트(0.52%) 떨어진 4492.20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0.95포인트(0.29%) 오른 3725.43을, 독일 DAX 지수는 10.35포인트(0.26%) 상승한 4018.1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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