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반등, 기술주 하락

[뉴욕마감]블루칩 반등, 기술주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3.04 06:25

[뉴욕마감]블루칩 반등, 기술주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시소게임을 지속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하다혼조세로 마감했다.

달러화 랠리에 따른 순익 악화 부담 등으로 초반 하락했으나 맥도날드와 월마트의 강세, 경제 회복을 확인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제동향보고서(베이북)등이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블루칩은 낙폭을 줄인 후 오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술주들은 분기 실적 전망을 앞둔 인텔 등의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등락 폭은 크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63포인트(0.02%) 오른 1만593.11을,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6.29포인트(0.31%) 하락한 2033.36을 각각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인 S&P500 지수는 1.93포인트(0.17%) 상승한 1151.03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5일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매를 자제하고 있다며, 당분간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달러화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기업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전날 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외부 변수에 주목했다.

특히 상승 할 때는 거래량이 줄어 들고, 하락할 때는 거래가 늘어 나는 최근 경향과 관련해 전형적인 조정 국면의 특징이라며, 증시가 실질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증시가 초반의 부진을 극복했으나 거래량은 전날 보다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3억25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7억9700만주가 각각 거래됐다. 두 시장 모두 하락 종목 비중이 상승 종목보다 높았다.

FRB는 12개 연방은행이 집계한 베이지북을 통해 1,2월 중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고용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물가도 대체로 완만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오는 1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자료로 활용된다.

앞서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비제조업) 지수가 60.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달의 65.7,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3.5를 각각 하회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11개월째 웃돌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설비 금융 항공 등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 떨어진 500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분기 실적 전망을 앞두고 1.9%,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 각각 내렸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9%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월트 디즈니는 주주총회에서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이사직은 유지한 가운데 0.3% 떨어졌다. 디즈니 인수를 추진했던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는 2.2% 상승했다. 컴캐스트는 이날 디즈니 인수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맥도날드는 푸르덴셜이 2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보다 호전됐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1.7% 올랐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분기 배당을 주당 13센트로 44% 늘리겠다고 발표, 1.4% 상승했다. 월마트는 지난 74년 이후 매년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2위의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는 4분기 순익이 1억44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7.9% 급등했다. 일부 점포 폐쇄에 따른 특별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는 물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토이저러스는 키드러스 점포를 오피스 디포에 1억9700만 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은 하락했으나 달러화는 상승했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6센트(2.4%) 떨어진 35.8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95센트(2.9%) 하락한 32.2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달러 강세 여파로 3개월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금 4월 인도분은 온스당 1.10달러(0.28%) 하락한 392.7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00포인트(0.33%) 내린 4525.1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6.85포인트(0.71%) 하락한 3758.51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도 28.64포인트(0.70%) 떨어진 4071.70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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