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상승..고용지표 경계

[뉴욕마감]나스닥 상승..고용지표 경계

정희경 특파원
2004.03.05 06:33

[뉴욕마감]나스닥 상승..고용지표 경계

[상보]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했다. 2월 실업률과 취업자 통계 발표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는 오르고 블루칩은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소매 업체들의 2월 판매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은 감소했으나 매매는 제한됐다. 기술주들은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분기 실적 전망을 앞두고 급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6포인트(1.07%) 상승한 2055.12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11포인트(0.05%) 내린 1만588.0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84포인트(0.33%) 오른 1154.8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6300만주, 나스닥 17억9400만 주 등으로 거래소가 부진했다. 두 시장의 상승 종목 비중은 각각 62%, 68%였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S&P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여부가 아니라 시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용 지표 호전은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지난 달 28일까지 한 주간 실업 수당 신청이 7000명 줄어든 3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주 증가 분을 거의 상쇄하면서 다시 3년 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노동부는 또 4분기 생산성이 2.6% 상승해 당초 잠정 집계한 2.7% 보다 소폭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1월 공장주문은 0.5% 감소했다. 공장주문 감소는 비행기를 포함한 운송 장비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장 주문 감소는 3개월 새 2번째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제지 정유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반도체 네트워킹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 인텔은 2.1%, 경쟁업체인 AMD는 4.7%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4% 올랐다.

인텔은 이날 장 마감후 1분기 매출이 80억~8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79억~85억 달러에 비해 상한선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올 1분기와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하면서 1% 상승했다. 월트 디즈니는 전날 주주들의 반발에 따라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 놓기로 발표, 0.5% 올랐다.

미국 최대 PC 업체인 델도 이날 이사회에서 회장과 CEO를 분리해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회장직만 유지키로 결정한 가운데 주가는 전날과 비슷했다.

소매업체들은 매출 호전에 힘입어 강세였다. 월마트는 2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보다 큰 폭인 6.2% 증가했다고 발표, 1.1%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보였다. 2위 소매점인 타깃도 2월 동일점포 매출이 7.7% 증가하면서 0.4% 올랐다.

페더레이티드 백화점 역시 예상을 웃도는 판매와 분기 순익 및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해 1% 상승했다. 갭은 매출이 12% 급증한 데 힘입어 2% 올랐다.

한편 채권은 보합세였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90센트, 2.5% 급등한 36.7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역시 배럴당 64센트(2.0%) 오른 32.87달러에 거래됐다. 금 4월물은 온스당 50센트, 0.13% 오른 393.2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8.43포인트, 0.49% 오른 3776.94를, 독일 DAX30 지수는 62.08포인트, 1.52% 상승한 4133.7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34.00포인트, 0.75% 오른 4559.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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