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 상승.."금리 복병" 부상

[뉴욕마감]나스닥 1% 상승.."금리 복병" 부상

정희경 특파원
2004.04.20 05:20

[뉴욕마감]나스닥 1% 상승.."금리 복병" 부상

[상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뉴욕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19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걱정으로 블루칩이 하락한 반면 기술주들은 지난 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유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합동 경제위원회 증언도 관망세를 자극했다.

금리 인상은 경제 회복이 탄탄해 졌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경제 성장이나 기업 순익의 둔화 요인도 될 수 있다. 주요 외신들은 FRB가 이르면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모임에서 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조정, 금리 인상 준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일부 증권사들은 올 8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금리가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4.12포인트(0.14%) 떨어진 1만437.85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한때 1만 400선을 밑돌았으나 후반 낙폭을 줄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7포인트(1.24%) 상승한 2020.41을 기록, 2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3포인트(0.11%) 오른 1135.8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9400만주, 나스닥 16억55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나스닥에서 상승 종목이 75%를 차지한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50%를 보였다.

미국 3월 경기선행지수가 정체 1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전 달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은행 증권 등이 하락한 반면 반도체, 네트워킹, 텔레콤 등 기술주들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0% 각각 올랐다.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경영 쇄신을 진두 지휘해온 짐 칸탈루포(60)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한 가운데 발표된 가운데 2.3% 떨어졌다. 맥도날드 이사회는 칸탈루포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후임으로 찰리 벨 사장을 CEO에, 앤드류 J. 맥케나 이사를 비경영 회장에 각각 선임했다.

다우 종목인 3M은 경제 회복과 신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지난 해보다 늘어 난 것은 물론 월가의 예상치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순익은 주당 90센트로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87센트를 상회했다. 3M은 2004년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주가는 0.1% 올랐다.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약의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로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 가의 예상치는 웃돌았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70센트로 예상치인 주당 66센트를 웃돌았다. 주가는 1.1% 상승 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는 소비자 대출과 투자운용 수수료 증가, 부실 대출 감소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지난 해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비용 등 특별 항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98센트로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90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주가는 0.3% 떨어졌다.

미국 주택금융기관인 패니 매는 투자 손실로 인해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 손실 등 특별 항목을 제외할 경우 이익은 주당 2.03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1.9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0.5% 하락했다. .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38달러선을 넘기도 했으나 지난 주 말보다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8.30달러까지 올랐다 32센트 내린 37.42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40센트 하락한 401.2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도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90포인트(0.20%) 오른 4546.20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8.16포인트(0.22%) 하락한 3743.43을, 독일 DAX 지수는 8.91포인트(0.22%) 내린 4025.07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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