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랠리,다우 1만선 회복

[뉴욕마감]기술주 랠리,다우 1만선 회복

정희경 특파원
2004.05.12 05:33

[뉴욕마감]기술주 랠리,다우 1만선 회복

[상보] 뉴욕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도 충격을 극복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한 지 하루 만인 11일(현지시간)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반발 매수를 유도했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가 반등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계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폭이나 속도,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변수로 제시됐다.

모간스탠리의 투자 전략가인 바이런 위언은 투자자들이 연 초 낙관론을 접고 고유가, 금리 인상, 대선, 지정학적 불안 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도 불안 요인이다. 그는 지난 주 말 이후 급락이 반등의 여지는 만들었지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FRB 간부들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앤서니 산토메로 총재는 고용 증가나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한 통화정책이 점차 중립적인 상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 고용 증가폭을 15만~20만명, 핵심 소비자물가는 연 2% 선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주 후반 예정된 생산자물가 및 소비자물가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는 강세로 출발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만 선을 넘어 출발했다.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이를 밑돌기도 했으나 결국 29.45포인트(0.29%) 오른 1만19.4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8포인트(1.86%) 급등한 1931.3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37포인트(0.77%) 오른 1095.4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3300만주, 나스닥 16억3500만주 등으로 전달보다 감소했다. 거래량인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전날과 반대 상황이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오르고 엔화에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고, 채권은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이 다소 불투명해 지면서 배럴당 4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13달러(2.9%) 급등한 40.0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90년 10월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다. WTI는 장중 40.15달러 까지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39달러 상승한 37.36달러에 거래됐다.

금 값은 4일째 하락했다.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1.50달러 떨어진 377.2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값은 4일새 온스당 15.50달러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설비를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반도체 네트워킹 등 기술주 오름폭이 컸다. 증시 전반이 급락한 전달에도 오름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4.6% 급등했다. 인텔은 재고 물량을 2001년 수준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도 2.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 각각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체들도 강세였다. 최대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 상승했다. 시스코의 분기 순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루슨트 네크놀로지도 4% 올랐고, 아멕스 네크워킹 지수는 2.3%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월트 디즈니는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3.9% 상승했다. UBS는 "월트 디즈니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도 AG에드워즈가 실적 개선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 1.9% 상승했다.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소송 비용으로 주당 11센트의 특별 비용을 계상해야 할 것이라는 골드만 삭스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2.7% 하락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0.6% 반등했다. 씨티는 전날 월드컴 투자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26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이밖에 항공업체들은 4월 탑승객이 늘어났다는 발표에 강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증시도 급반등했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1.35%(+59.50포인트) 상승한 4454.7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49%(+53.06포인트) 오른 3606.41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1.72%(+65.23포인트) 상승한 3849.8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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