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빛과 손잡은 '빌 로퍼'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블리자드를 떠난 스타 개발자 '빌 로퍼'가한빛소프트의 품에 안겼다.
전세계적으로 1300만장이상, 국내에서만 320만장 이상 판매된 디아블로 시리즈의 주역인 빌 로퍼가 블리자드 재직시절 한빛소프트와 맺은 돈독한 인연으로 그의 차기작 게임에 대한 아시아판권을 한빛에 넘긴 것.
이번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 위해 방한한 빌 로퍼는 7일 "한빛소프트의 뛰어난 마케팅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며 "한빛소프트는 단순히 게임을 판매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이상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로퍼는 블리자드의 모기업인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VUG) 매각 과정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지난해 7월 블리자드에서 퇴사했다.
이후 데이비드 브레빅, 맥스 쉐퍼, 에릭 쉐퍼도 블리자드를 떠났고 케네스 윌리엄스까지 가세해 빌 로퍼를 포함해 총 5명의 핵심개발자가 의기투합해 지난 10월 플래그십이라는 게임개발사를 새롭게 설립했다.
이들 개발자들은 블리자드 퇴사 후 함께 모인 자리에서 디아블로 시리즈의 프로젝트 리더이자 디지안 및 프로그래밍을 맡았던 데이비드 브레빅이 차기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이래 점차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개발에 착수했다.
빌 로퍼는 "정든 집을 떠나고 디아블로와 이별한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에 기쁘다"며 "기존 RPG에 대한 철학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넣어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차기작에 대해 한빛소프트는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전역에 대한 배급권을 갖게 됐고 일본 및 미주, 유럽 지역은 일본의 비디오게임업체 남코가 맡는다.
빌 로퍼는 "남코는 콘솔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지만 PC게임회사로 전환을 시도 중"이라며 "차기작이 콘솔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는 전체 마켓 중 50% 이상이 아시아 시장이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속성을 잘 알고 있는 개발자로 통하는 빌 로퍼가 내놓을 차기 온라인게임에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