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FOMC 앞두고 혼조

[뉴욕마감] FOMC 앞두고 혼조

정희경 특파원
2004.06.26 05:32

[뉴욕마감] FOMC 앞두고 혼조

[상보] 투자자들은 역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이라크 주권 이양 등 빅 이벤트를 앞둔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블루칩이 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가 엇갈렸으나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중반을 넘기면서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내주 30일 FOMC 회의 등을 앞둔 조바심이 지수의 방향성을 흐리게 했다고 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1.97포인트(0.69%) 하락한 1만371.84로 마감, 1만4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0포인트(0.49%) 상승한 2025.47을 기록, 전날 하락 분을 만회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33포인트(0.55%) 내린 1134.3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상승했고, S&P 500 지수도 소폭 올랐다. 반면 다우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막판 활발한 거래로 인해 뉴욕증권거래소 18억1600만주, 나스닥 19억48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거래소의 상승 종목은 48%에 그쳤고, 나스닥은 66%였다.

유가는 하락하고, 채권 및 달러화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8센트 떨어진 37.5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로써 한주간 3.7% 하락했다. 무연휘발유 7월 인도분도 이날 갤런당 1.3% 떨어졌고, 난방유는 1.2% 하락했다.

상무부는 개장 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잠정치 4.4%에 못미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와 같거나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4.1%였다.

1분기 성장률이 당초 보다 둔화한 것은 소비가 다소 위축된 데다,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가 악화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잠정치 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 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경제 회복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반면 미시건대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5.6으로 추정치는 물론 전달의 90.2 보다 높아졌다. 또 5월 기존주팩 판매는 감소 예상과 달리 2.6% 늘어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주택 판매가 14.8% 급증한 것과 함께 주택 경기가 정점에 이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업종별로는 제약, 금, 정유 등이 하락한 반면 반도체, 네트워킹, 항공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6% 각각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2%, 모토로라가 1.5% 하락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9% 상승하는 등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올랐다.

인텔의 경우 금 주 출시한, 코드 네임 '그랜츠데일' 칩셉을 리콜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휴렛팩커드도 노트북에 사용된 메모리 칩의 디자인 결함을 발견했다고 발표, 1% 떨어졌다.

기업 공개(IPO) 종목들은 다시 각광을 받았다. 사냥 및 낚시 용품 전문점인 카벨라는 상장 첫날 31% 급등했다. 올들어 IPO 종목은 90개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생명공학 업종이 올해 28개에 달해 이들이 IPO를 주도했다.

스포츠 의류 업체인 나이키는 전날 장 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4.3% 상승했다. 나이키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고, 15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은 제프레이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0.9% 떨어졌다. 반면 보잉은 모간스탠리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1.3% 올랐다.

제약업체인 일라이 릴리는 식품의약국이 항우울제 심발타에 대한 조사 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는 소식에 1.7% 떨어졌다. 다우 종목인 화이저도 같은 폭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혼조세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9.10포인트(0.20%) 떨어진 4494.1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13.37포인트(0.36%) 내린 3742.38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6.30포인트(0.16%) 오른 4013.3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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