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하반기 첫날 급락,나스닥 1.5%↓
[상보] "투자자들이 마음을 정했나?" 이라크 주권 이양, 금리 인상 등 빅 이벤트를 지나면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기대됐던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의 부진이 하반기의 방향타가 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테러 위협이 제기됐고, 이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여러 악재들이 속출하는 등 일시적인 요인이 급락을 유도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펀더멘털 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을 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독립기념일은 4일로 올해는 일요일이어서 뉴욕 증시를 포함해 금융시장은 5일 휴장한다. 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 매도 압력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주간 실업 수당 신청이 3주째 증가하고, 제너럴 모터스(GM)를 포함해 자동차 업체들의 6월 판매가 부진한 것도 관련 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 인터넷 포털인 야후가 투자 의견 강등으로,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여파 등으로 각각 하락한 게 기술 주를 끌어 내렸다. 이에 따라 하반기 증시 방향은 연휴가 끝난 후인 6일 이후 다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 1시간 여가 지나면서 낙폭을 크게 늘렸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40포인트 이상 급락해 1만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101.32포인트(0.97%) 하락한 1만334.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2.24포인트(1.57%) 떨어진 2015.5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86포인트(1.04%) 내린 1128.9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9400만주, 나스닥 17억3800만 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77%, 80%에 달했다.
채권은 추가로 상승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연휴 테러 가능성 등으로 인해 이틀째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69달러 오른 38.7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한때 39달러 선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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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지수가 61.1로 전달의 62.8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상무부는 5월 건설 투자가 0.3%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주간 실업 수당 신청이 1000명 늘어난 3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000명 감소를 예상했고, 이로써 주간 신청은 3주째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천연가스와 부동산신탁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등 기술주 대표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7%,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4% 각각 급락했다.
인텔은 모간스탠리가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데다,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2.1% 하락했다. 인텔은 공시 규정을 이유로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4%, 자일링스는 4.5% 각각 떨어지는 등 반도체 지수 편입 전 종목이 내렸다.
자동차 업체들도 6월 판매 부진 여파로 떨어졌다. GM은 6월 판매가 15% 감소했고, 포드는 11% 줄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4.9% 증가했다. GM의 주가는 2.4%, 포드는 4% 각각 하락했고,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2% 내렸다.
인터넷 업체들은 야후의 여진을 받았다. 스미스바니증권은 야후의 주가가 2분기 50% 급등해 주가 수준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스미스바니는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으나 야후 주가는 5.6% 내렸다. 아마존은 3.4%, 이베이는 1.5% 떨어졌다.
휴렛팩커드는 거래가 많은 에뮬렉스의 실적 부진 경고 여파로 2.7% 떨어졌다. 이밖에 보잉은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2.3%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9.40포인트(0.88%) 내린 4424.7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6.79포인트(0.45%) 하락한 3716.20을, 독일 DAX30지수는 17.71포인트(0.44%) 떨어진 4035.02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