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용경 KT사장 "태국시장 교두보 마련"
KT의 초고속인터넷 기술이 베트남에 이어, 태국으로까지 수출됐다. 태국 정부는 방콕과 푸켓, 치앙마이, 콩켄에 걸쳐 2006년까지 100만회선의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하는 ICT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KT가 ICT의 시범사업으로 방콕과 푸겟에 5500회선을 14일 개통했다.
이날 푸켓 라구나비치리조트호텔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가한 이용경 KT 사장은 이번 시범개통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초고속인터넷의 장비설치와 경험, 기술을 해외로 수출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외국통신사업자로 시범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것. 개통식에서 이용경 사장을 만났다.
-이번 태국 초고속인터넷 개통이 갖는 의미는.
▶이번 태국에서의 초고속망 개통은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의 초고속망 개통에 이은 두번째의 KT 초고속망 구축기술을 수출한 쾌거다. 특히, 태국은 최근 인터넷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태국정부에서 ICT 시티 프로젝트에 의한 초고속인터넷시설을 주요 도시에 확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번 시범사업은 태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의 의미가 있다.
-향후 태국의 초고속인터넷 2차 사업은 무엇이며, 추진계획은.
▶이번 사업은 태국에서의 초고속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세계적 휴양지이자 국제회의 도시인 푸켓 지역을 중심으로 5500회선의 시범 사업이다. 이 시범사업에서 확인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국정부와 TOT에서 추진중인 초고속 인터넷 확장사업에 KT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태국 초고속인터넷 개통에 따른 수익모델은.
▶글로벌사업단의 주요 수익모델중의 하나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망 구축기술은 KT의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초고속인터넷 운용경험을 통해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수출하는 모델로, 네트워크 설계, 국내 우수장비 수출, 운용/유지보수 기술 전수 등 턴키방식의 프로젝트 형태다.
-최근 인도사무소 개소, 러시아 사업영역 확대 등 활발한 글로벌사업확장을 벌이고 있는데, KT에서 글로벌 사업이 갖는 의미와 장기적인 비전은.
▶현재 KT는 국내통신시장의 포화 및 성장엔진의 부재로 매출액 증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국내 통신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인도, 러시아 등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진출을 통한 차세대 성장엔진의 발굴 필요하다. 이에 글로벌사업단은 국내시장의 한계극복 및 미래 수익원 창출의 글로벌사업 확대한다는 미션아래 글로벌 비전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인도사무소 개소후 지분인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물론 KT는 공시를 통해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했는데 인도의 통신사업 진출 방향에 대해 알고 싶은데.
▶KT는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개설했다. 현재 인도 통신시장 동향, 규제 환경 등을 조사해 향후 사업진출 방안을 모색중이다.
-KT의 글로벌사업 진출지역을 보면 아시아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KT는 글로벌사업 진출을 위해 KT 경쟁력과 시장의 성장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역을 선정한다. 아시아 시장은 잠재시장 규모가 크고, 지리적 거리 및 문화적으로도 한국과 가까이 위치해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지역보다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는 이미 보급률이 3~5/100인 이상 수준으로 KT의 진출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초고속 인터넷 초기단계(보급률 0.1/100인 미만)로 향후 잠재 수요가 클 뿐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KT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어 KT의 협력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의 PICK!
-향후 추가로 진출할 지역은.
▶현재는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중동 및 아프리카의 엔지니어링 마켓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KT의 해외사업 현황과 해외사업에 대한 추가투자 계획은.
▶통신 사업자가 외국에 직접 인프라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막대한 투자비로 인한 위험부담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 국가는 자국 통신시장 보호를 위해 외국 투자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통신사업 경험과 솔루션을 수출하고 현지 사업자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중이다. 그리고 중국, 러시아, 인도와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인도 뉴델리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해 미래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