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린스펀 낙관에도 하락

[뉴욕마감]그린스펀 낙관에도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9.09 05:00

[뉴욕마감]그린스펀 낙관에도 하락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델타항공 등의 실적 부진 경고 등이 추가 랠리를 억제했다. 그러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뉴욕 증시는 허리케인 프랜시스 북상에 따른 집중 호우로 인해 지하철, 철도, 버스 등의 지연 사태가 잇따르면서 평소보다 15분 늦게 개장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1포인트 떨어진 1만311(잠정)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포인트 내린 1851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포인트 하락한 1116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시사 등으로 공급 우려가 진정되면서 배럴당 42달러 대로 하락했다. OPEC은 전날 현재 세계 공급이 수요를 하루 150만 배럴 웃돌고 있다고 추산했고, 푸르노모 유스지안토로 의장은 현재 설비로 하루 100만 배럴 가량 증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6센트 떨어진 42.7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36센트 하락한 40.40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FRB는 미국 경제가 7월과 8월 성장을 지속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둔화 경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FRB는 산하 12개 은행이 집계한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고용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확대됐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와 부동산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소비가 상당수 지역에서 둔화했다며, 소매와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 둔화가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오는 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서 정책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앞서 그린스펀 의장은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올 2분기 소강국면을 보였던 경제가 일부 성장 동력을 되찾았다고 언급, 오는 21일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이와 별도로 7월 소비자신용이 109억 달러(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보다 큰 폭이다. 부문별로는 신용카드 등 회전 신용은 56억 달러(9%) 증가했고, 자동차 대출 등 비회전신용은 53억 달러(5%) 늘어났다.

한편 유럽 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59포인트, 0.12% 떨어진 3677.55를, 독일 DAX30 지수는 4.88포인트, 0.13% 하락한 3884.1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20포인트, 0.16% 내린 4558.4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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