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상승, 블루칩 하락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기술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으로 블루칩이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다. 유가는 미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여파로 배럴당 44달러 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와 텔레콤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19포인트 상승한 1869(잠정)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6포인트 떨어진 1만287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포인트 오른 1118로 장을 마쳤다.
노키아는 이번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비용 절감 효과 까지 가세해 실적이 당초 전망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순익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반도체 반등을 유도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4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4만4000명 줄어든 3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1년 12월 8일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전문가들은 1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8월 수입물가는 1.7% 오르며 전달(0.3%)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7월 도매 재고가 예상보다 배 큰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84달러(4.3%) 상승한 44.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24일 이후 최고치이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76달러(4.4%) 급등한 42.15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는 앞서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줄어든 2억857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큰 폭이다. 미 원유재고는 이로써 6주 연속 줄어들면서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20.40포인트(0.45%) 내린 4538.0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5.53포인트(0.69%) 하락한 3652.02를 기록했다. 독일의 DAX30지수는 32.94포인트(0.85%) 떨어진 3851.2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