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RB 경제 낙관에 상승

[뉴욕마감]FRB 경제 낙관에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4.09.22 05:30

[뉴욕마감]FRB 경제 낙관에 상승

[상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의 예상 그대로 금리를 인상한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오름폭은 랠리 수준은 아니었다.

증시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오후 2시15분 전까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주택 착공이 의외로 늘어난 반면 유가가 급등했고, FOMC 발표문을 확인해야 한다는 관망세 등이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정작 금리 인상이 발표된 후에도 30분 가량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하지만 FRB의 낙관적인 경기 판단이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0.04포인트(0.39%) 오른 1만244.9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0포인트(0.69%) 상승한 1921.17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10포인트(0.63%) 오른 1129.3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1600만주, 나스닥 15억1300만주로 거래소가 전달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72%, 69% 등이었다.

FRB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방기금 금리는 이로써 2년 래 최고 수준인 1.75%로 높아지게 됐다. 금리 인상은 6월 말이 후 올들어 세 번 째이다.

FRB는 경제가 올 봄 유가 급등 여파로 위축됐으나 일부 탄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여건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및 그 기대 심리는 완화하고 있다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11월 10일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다. 유가는 오르고 경제지표는 호전된 것이다. 우선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을 재시험하겠다는 기세로 급등했다. 유코스 사태 지속과 중국의 수요 증가 전망 등이 유가 상승을 유도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5센트 상승한 47.1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53센트 오른 43.33달러를 보였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8월 주택착공이 200만채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93만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향후 주택 경기를 예고하는 건축허가 면적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 실적 역시 명암이 갈렸다. 증권사들의 실적은 호전됐으나 일부 기업들은 기대를 밑돌았다. 이날 업종별로 소비재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 금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1% 각각 상승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3분기 순익이 주당 1.71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도 기대보나 늘어나 주가는 주가는 4.9% 급등했다. 골드만 삭스 역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 힘입어 3.5% 올랐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2.5% 상승했다.

또 어도비 시스템즈는 수요 증가로 앞서 상향 조정된 분기 순익 목표도 능가하면서 5% 올랐다. 반면 헤드햇은 순익이 호전됐으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강등한 여파로 12% 급락했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창업자 마샤 스튜어트의 수감일이 결정된 마샤 스튜어트는 12% 급등했다. 거짓 증언 혐의로 징역 5개월이 선고된 스튜어트는 최근 조기 수감을 요청했고, 주심 판사는 이를 승인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63%(28.90포인트) 오른 4608.4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74%(27.45포인트) 상승한 3731.1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34%(13.34포인트) 오른 3991.0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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