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오르자 상승분 반납

[뉴욕마감]유가 오르자 상승분 반납

정희경 특파원
2004.09.25 05:01

[뉴욕마감]유가 오르자 상승분 반납

국제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시소게임 끝에 보합 권에 머물렀다. 실적 부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됐다.

증시는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등에 힘입어 오전 강세였다. 기술주들은 필립스 전자의 실적 부진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한 내성을 보였다. 그러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하던 유가가 반등하면서 오름폭은 다시 줄어들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포인트 오른 1만47(잠정)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포인트 내린 1880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포인트 상승한 1109로 장을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이틀 전 급락 여파로 한 주간 하락했다.

유가는 계속 50달러를 시험할 기세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2센트(0.87%) 오른 48.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는 지난 달 19일 48.70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WTI는 이날로 7일째 상승했고, 그 사이 5.37달러(12.3%)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9센트(0.4%) 상승한 45.32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런던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198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허리케인 이반의 충격이 작지 않았던 데다, 새로운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경제지표는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일부 세부 항목들은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개장 전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내구재 주문은 앞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전문가들은 8월에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운송 부문을 제외하면 2.3% 급증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부동산업 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 판매가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1.0%) 보다 큰 폭이다. NAR측은 연말 판매가 더 둔화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판매는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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