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대형주 상승세 "스톱"..주간 하락

[뉴욕마감]대형주 상승세 "스톱"..주간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09.25 05:41

[뉴욕마감]대형주 상승세 "스톱"..주간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유가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국제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 증시는 시소게임 끝에 오전 상승 분을 거의 반납한 채 보합 권에 머물렀다. 실적 부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된 것도 악재였다.

증시는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등에 힘입어 오전 강세였다. 기술 주들은 필립스 전자의 실적 부진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한 내성을 보였다. 그러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하던 유가가 반등하면서 오름폭은 다시 줄어들고, 기술주들은 하락 반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34포인트(0.08%) 오른 1만47.2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5포인트(0.37%) 내린 1879.4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5포인트(0.16%) 오른 1110.11로 장을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이틀 전 급락 여파로 한 주간 하락했다. 앞서 6주 연속 상승했던 S&P 500 지수는 1.6% 하락했다. 다우 및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 1.6%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5500만주, 나스닥 13억56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53%, 28%였다.

국제 유가는 계속 50달러를 시험할 기세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2센트(0.87%) 오른 48.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는 지난 달 19일 48.70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WTI는 이날로 7일째 상승했고, 그 사이 5.37달러(12.3%)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9센트(0.4%) 상승한 45.32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런던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198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허리케인 이반의 충격이 작지 않았던 데다, 새로운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경제지표는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일부 세부 항목들은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개장 전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내구재 주문은 앞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전문가들은 8월에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운송 부문을 제외하면 2.3% 급증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부동산업 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 판매가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1.0%) 보다 큰 폭이다. NAR측은 연말 판매가 더 둔화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판매는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등이 반등하고 유가 급등에 힘입어 정유주도 강세였다. 반면 반도체와 네트워킹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8% 각각 하락했다.

네덜란드의 필립스 전자는 3분기 반도체 매출이 수요 부진 여파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1% 떨어졌다. 필립스 전자는 앞서 한 자리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6% 내리는 등 반도체 지수 편입 전 종목이 하락했다.

주택금융기관인 패니매는 부적절한 회계 처리 문제가 부상한 가운데 프랭클린 레인즈 회장을 포함해 최고 경영진의 연봉 계약을 수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2.4% 떨어졌다. 반면 프레디맥은 지난해 순익을 하향 조정했으나 소폭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플소프트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오라클의 적대적 인수 승인 문제를 내달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3.8% 상승했다. 주택개량 용품 업체인 홈디포는 잇단 허리케인 특수가 기대되면서 0.7% 올랐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강보합세였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0.41포인트(0.41%) 상승한 3673.51을, 독일 DAX 지수는 4.64포인트(0.12%) 오른 3910.30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9.80포인트(0.21%) 상승한 4578.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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