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선 하루 만에 회복

[뉴욕마감]다우 1만선 하루 만에 회복

정희경 특파원
2004.09.29 05:37

[뉴욕마감]다우 1만선 하루 만에 회복

[상보] 다우 1만선이 붕괴 하루 만에 회복됐다.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흘째 최고치를 경신한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반등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한 악재도 겹쳤으나 고유가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저가 매수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증시는 강세로 출발한 후 일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캐터필러 등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한 데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 밑으로 내려오면서 막판 오름폭이 커졌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8.86포인트(0.89%) 상승한 1만77.40으로 마감, 전날 상실했던 1만 선을 되찾았다. 다우 지수는 전날 유가 급등 여파로 6주 만에 1만 선을 밑돌았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9포인트(0.54%) 오른 1869.87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54포인트(0.59%) 상승한 1110.06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50달러 선에 거의 다가섰는데도 증시가 상승한 것은 다소 의외라면서, 고유가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긴 때문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일부는 전날 급등했던 채권이 하락하면서 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여파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3.99%로 내려갔으나 이날 4.01%로 높아졌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700만주, 나스닥 15억3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종목 비중은 각각 69%, 52% 등이었다.

유가는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허리케인 이반 충격에 따른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 때 배럴당 50.4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장 중으로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WTI는 결국 전날 보다 배럴당 26센트 오른 49.90달러를 기록했고, 이 역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50센트(1.1%) 상승한 46.43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걸프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허리케인 이반의 타격을 받기 전 수준 보다 29% 낮은 상태로, 이에 따른 재고 부족 우려가 유가 급등의 최대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6.8로 전달의 98.7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현재의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전달 100.7에서 95.5로 내려갔고, 앞으로 6개월 후의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97.3에서 97.6으로 소폭 상승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린 프랑코는 소비자들의 고용 여건 판단이 악화된 여파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네트워킹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고유가에 힘입어 정유주들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항공, 인터넷, 금 등의 오름폭도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4% 각각 떨어졌다.

다우 종목인 캐터필러는 기계류 및 엔진 매출이 계속 호전된다는 점을 들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 3% 상승했다.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중국 성장률이 당초 보다 높은 8~9%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힘입어 4% 올랐다.

델타항공은 연간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임원 및 비노조 직원들의 임금을 10% 삭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해 13% 급등했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CSFB, 모간스탠리 등이 '매수'의견으로 종목 분석에 나온 데 힘입어 5% 상승했다.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는 반도체 부문 분사에 따라 직원 1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반면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는 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3%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도 소폭 반등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0.54포인트(0.29%) 오른 3667.47을, 독일 DAX 지수는 7.90포인트(0.20%) 상승한 3882.27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6.10포인트(0.57%) 오른 4567.3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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