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락에도 혼조
국제 유가 급락세가 이어진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매, 정유 업종 등의 약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증시는 유가 급락에 힘입어 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달 소매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게 발목을 잡았다. 실업수당 신청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도 랠리를 제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등락 끝에 7포인트 떨어진 1만583(잠정)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포인트 오른 214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포인트 내린 1190으로 장을 마쳤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지난달 27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2만5000명 늘어난 3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7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상무부는 10월 공장주문이 0.5% 늘어났다고 밝혔다. 석유류를 포함해 비 내구재 주문이 급증한 덕분이며, 전문가들의 예상(0.3%)보다 호전된 수준이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43달러 선을 밑도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 원유재고가 늘어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도 늘어 유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헤지펀드 등이 매수 포지션을 크게 정리한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24달러(4.9%) 급락한 43.2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42.50달러까지 하락했었고, 전날에는 3.64달러(7.4%) 떨어지며 45달러 대로 내려왔었다. 최근 사흘간의 낙폭은 13%로, 이라크 전이 발발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11달러(5%) 하락한 40.2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지난 9월 1일 이후 처음으로 한때 배럴당 4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33% 오른 4751.2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39% 상승한 3811.4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0.73% 오른 4216.4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