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락에 혼조,나스닥↑
[상보] "쉬어가자" 국제 유가 급락세가 이어진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매, 정유 업종 등의 약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랠리에 따른 차익 매물, 경제지표 혼조 등이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증시는 유가 급락에 힘입어 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달 소매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게 발목을 잡았다. 실업수당 신청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도 부담이 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등락 끝에 5.10포인트(0.05%) 떨어진 1만585.1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4포인트(0.25%) 오른 2143.5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4포인트(0.09%) 내린 1190.3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7200만주, 나스닥 23억6900만주 등으로 나스닥의 경우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40%, 59% 등이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지난달 27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2만5000명 늘어난 3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7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10월 공장주문이 0.5% 늘어났다고 밝혔다. 석유류를 포함해 비 내구재 주문이 급증한 덕분이며, 전문가들의 예상(0.3%)보다 호전된 수준이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43달러 선을 밑도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 원유재고가 늘어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도 늘어 유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헤지펀드 등이 매수 포지션을 크게 정리한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24달러(4.9%) 급락한 43.2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42.50달러까지 하락했었고, 전날에는 3.64달러(7.4%) 떨어지며 45달러 대로 내려왔었다. 최근 사흘간의 낙폭은 13%로, 이라크 전이 발발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11달러(5%) 하락한 40.2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지난 9월 1일 이후 처음으로 한때 배럴당 4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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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선물도 하락했다. 금 선물 2월 물은 온스당 3.60달러 떨어진 452.30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은 오는 14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면서 추가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업종별로는 정유 금 설비 등이 하락한 반면 항공 생명공학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 떨어졌다. 분기 실적 전망을 앞둔 인텔은 1.7%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1% 내렸다.
소매업체들은 11월 동일점포 매출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렸으나 대체로 부진했다. 월마트는 지난 달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0.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주초 이를 경고해 부진이 선반영돼 주가는 0.3% 올랐다.
갭은 11월 매출이 4% 감소, 4.3% 떨어졌다. 리미티드도 매출이 5% 줄어든 여파로 2.3% 떨어졌다. 앤 테일러 역시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8.3% 줄어들면서 7.9% 하락했다. 반면 시어스 로벅은 예상과 달리 2.8% 증가, 1% 상승했다. 타깃도 매출이 3.2% 증가한 가운데 0.9% 올랐다.
항공업체들은 유가 급락으로 비용 축소 기대가 형성되며 급등했다. 델타 항공 9% 급등했고, 콘티넨탈 3%, AMR은 8.4% 각각 올랐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3.5% 상승했다.
그러나 정유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엑손 모빌은 1.8%, 쉐브론 텍사코 1.9% 떨어졌고, BP는 2.6% 하락했다.
PC 업체들은 모간스탠리가 내년 시장 전망을 회의적으로 전망했으나 강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인 리베카 런클은 내년 출하 증가율을 당초 11%에서 9%로 낮춰 잡았다. 정부나 중소기업 등의 수요가 올 하반기 줄어든 점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는 델과 애플컴퓨터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휴렛팩커드는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델과 휴렛팩커드는 0.3%, 0.4% 올랐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이외의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3%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33% 오른 4751.2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39% 상승한 3811.4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0.73% 오른 4216.4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