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테러 위협속 혼조,나스닥 강보합

[뉴욕마감]테러 위협속 혼조,나스닥 강보합

정희경 특파원
2004.12.07 06:17

[뉴욕마감]테러 위협속 혼조,나스닥 강보합

[상보] 사우디 아라비아 지다 주재 미국 영사관의 피습 사태가 월 가 조정 기대론에 구실을 제공했다.

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테러 위협이 다시 부상하면서 유가가 오른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블루 칩은 화이저, 알코아 등이 등급 하향 여파로 부진하면서 하락했다. 반면 기술 주들은 컴퓨터 관련 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5.15포인트(0.43%) 떨어진 1만547.0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9포인트(0.15%) 오른 2151.2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92포인트(0.08%) 내린 1190.2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5200만주, 나스닥 21억2800만주 등으로 다소 줄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수 여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지난 주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일시 후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혼조 세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 들이었다.

유가는 테러 여파로 반등했으나 오름 폭은 장 초반 보다 둔화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 당 44센트 상승한 42.9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한 주간 14% 급락했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 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 당 29센트(0.7%) 오른 39.65달러에 거래됐다.

테러 위협과 별도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미 동부 지역의 기온 하강 등도 유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이 오는 10일 각료회의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분기 감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OPEC은 지난 10월중 1979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인 하루 3540만 배럴을 생산했으나 지난 달에는 이 보다 57만 배럴(1.9%) 축소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 선물 가격은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하락했다. 금 선물 2월 물은 온스당 1.90달러 떨어진 455.9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존 스노 재무장관의 교체설이 제기된 가운데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감세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인물로 재무장관을 바꿀 계획이며,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 필 그램 전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 제약, 금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JMP증권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도 0.7%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7%, AMD는 7% 상승했다.

컴퓨터 관련주들은 애플이 호재가 됐다. 애플 컴퓨터는 JP모간이 내년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5.1% 급등했다. JP모간은 I포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어스턴스도 애플의 12개월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휴렛팩커드는 1.2% 상승했고, 델은 0.1% 올랐다. IBM은 PC 부문을 중국 최대 업체인 레노보 그룹에 매각할 계획이라는 전 주 보도의 파장이 지속됐으나 0.6% 상승했다.

반면 화이저는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2.4% 떨어졌다.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지고 당국의 규제에 따른 문제로 인해 추가 상승 여력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와이스 역시 같은 수준으로 등급을 강등시켰고, 와이스는 2.9% 떨어졌다.

다우 종목으로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조정한 여파로 1.1% 떨어졌다.

미국 2위의 전자 소매점인 서킷 시티는 3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고 발표, 6% 하락했다. 서킷시티는 음반 및 영화 소프트웨어 부문 할인 대상을 축소한 게 매출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이달 매출 증가율이 1~3%에 이른다는 당초 목표를 재확인한 가운데 0.7% 내렸다. 이밖에 3콤은 분기 손실이 예상의 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 7% 하락했다. 3콤은 실적 부진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주당 손실 전망치를 12~14센트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센트의 손실을 예상해 왔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의 DAX30지수는 14.96포인트(0.36%) 내린 4193.91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6.12포인트(0.43%) 하락한 3767.39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25.10포인트(0.53%) 떨어진 4722.8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