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전약후강" 강보합..반도체 부진
[상보] 12월의 낙관이 지속됐다.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전약 후강의 추세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가 이틀째 오르고 경제지표가 엇갈렸으나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게 장중 반등의 모멘텀이 됐다.
출발은 약세였다. 자일링스와 알테라의 실적 부진 경고 여파였다. 그러나 내셔널 세미컨덕커가 분기 실적을 공시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위해 반드시 세금을 올릴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것도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8.59포인트(0.56%) 상승한 1만552.82로 1만 5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0포인트(0.14%) 오른 2129.0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43포인트(0.54%) 상승한 1189.2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2300만주, 나스닥 22억70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56%, 47% 등이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9센트 오른 42.5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94센트(2.4%) 상승하 39.6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지속하면서 금 선물은 나흘째 하락했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1.50달러 떨어진 437.2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4일간의 낙폭은 20.60달러에 달했다.
경제지표는 실업수당 신청을 제외하고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가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1.6% 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유류 가격이 2.6% 급락한 결과였다.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수입 물가는 0.2% 상승했다. 수입물가 안정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해석됐다.
도매 재고는 같은 달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 판매는 3월 이후 7개월 만의 최대인 1.6% 늘어났다. 재고율은 전달과 같은 1.15였다.
노동부는 지난 4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이 8000명 늘어난 35만7000명으로 10주 만의 최대였다고 발표했다. 4주 이동평균치도 34만1250명으로 10월 말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1만4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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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3분기 중 46조6800억 달러로 1.2% 증가했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했다. 비금융 부채는 7.4% 늘어나 전분기의 7% 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반도체, 항공 등이 부진한 반면 인터넷 생명공학 정유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 하락했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올랐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9~11월 2분기 영업이익이 6880만 달러, 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이익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15센트를 웃돈 것이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4.4% 상승했다.
반면 자일링스는 11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5~8%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테라도 재고 조정과 일본 및 유럽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매출 감소폭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각 3%, 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텔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이며, 장 초반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너무 과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시에나는 분기 매출이 전분기 보다 7~10%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이 전망을 제시해 20% 급등했다. 노텔 네트웍스는 2.1%,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2.7% 각각 상승했으나 시스코 시스템즈는 1.9% 떨어졌다.
다우 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P&G)은 올해 매출이 목표의 상한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3%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4.2% 증가하고, 미국의 경우 7.1% 늘어났다고 발표, 0.5% 올랐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UBS가 주가가 적정 수준에 이르렀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0.7% 떨어졌다. 타임워너는 스미스바니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해 1%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33%(15.50포인트) 떨어진 4688.40,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73%(27.58포인트) 내린 3747.4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21%(50.94포인트) 하락한 4150.4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