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다우 3년 반 최고치

[뉴욕마감]유가↓, 다우 3년 반 최고치

정희경 특파원
2004.12.23 06:19

[뉴욕마감]유가↓, 다우 3년 반 최고치

[상보] "낙관론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 뉴욕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유가 급락 호재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미 원유재고 증가 여파로 3% 이상 하락했다. 미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진 것으로 수정됐고, 최근 부진했던 제약주들이 반등한 것도 힘을 보탰다.

출발은 혼조세였다.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개장 1시간이 지나면서 상승권에 들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6.46포인트(0.52%) 상승한 1만815.89로 1만800선을 넘어섰다. 이는 3년 반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6.12포인트(0.28%) 오른 2157.03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4.12포인트(0.34%) 상승한 1209.5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9000만주, 나스닥 17억9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조금 줄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62%, 58%였다.

유가는 배럴당 44달러 대로 내려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52달러(3.3%) 하락한 44.24달러를 기록했다. 난방유 1월 인도분은 2.9%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67달러(3.9%) 하락한 40.97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한 주간 난방유와 경유를 포함한 증유 재고가 60만 배럴 늘어난 1억199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13만 배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재고도 수입을 증가하면서 210만 배럴 증가한 2억9590만 배럴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정유 금 하드웨어 반도체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소폭 내렸다. 전날 급등했던 인텔은 0.1% 떨어졌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상승했다.

제약주들은 전날에 이어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되며 강세를 보였다. 화이저는 3.6%, 머크는 1% 각각 상승했다. 소매업체들은 증권사들의 엇갈린 전망 속에 대체로 강세였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0.9%, 타깃은 0.4% 올랐다.

메릴린치는 소매업종이 매출 호조로 연말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대니얼 배리는 업계의 적극적인 판촉에 힘입어 연말까지 2주간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BOA증권은 성탄 연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잉은 일본 항공(JAL)이 7E7기 30대를 구입하는 한편 20대를 추가로 살 계획이라는 보도가 호재가 돼 1% 상승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럽 내 제재 유예신청이 기각된 여파로 0.3% 떨어졌다. MS는 수개월 내 윈도 소스 코드의 일부를 경쟁 업체에 공개하고, 미디어 플레이어를 포함시키는 않는 윈도를 판매해야 한다. MS는 그러나 법원이 항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일부 유리한 판단을 해 주어 당국과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기관 패니매는 회계 규정 위반을 이유로 최고경영자 프랭클린 레인스와 최고재무책임자 티모시 하워드를 전격 경질한 가운데 2.2% 상승했다. 퀄컴은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0.9% 올랐다.

블랙베리 단말기를 생산하는 리서치 인 모션은 이번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4.3% 하락했다. 솔렉트론은 분기 흑자 전환했으나 매출이 에상보다 부진하면서 12% 급락했다.

앞서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잠정치 3.9%, 전분기의 3.3% 등 보다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1분기의 4.5% 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3.9%를 예상했다.

채권과 달러화와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 값은 떨어졌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1.50달러 하락한 441.4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36.12포인트(0.96%) 오른 3806.15를, 독일 DAX 지수는 26.89포인트(0.64%) 상승한 4241.28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도 44.40포인트(0.94%) 오른 4777.4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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