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등, 지수 일제 급락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유가 급등, 기업 실적 우려 등 악재 요인들이 애플 컴퓨터 실적 호재를 압도하며 하락 마감했다.
유가 급등,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와 화이저의 악재,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 증가 등이 악재 요인들이 크게 부각되며, 장 마감 시간이 다가올 수록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유가 악재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유가는 사흘째 상승하며, 배럴당 48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화이저의 셀레브렉스와 벡스트라의 광고에서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약효를 과장했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은 제약주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버라이존은 올해 실적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 후 골드만삭스에 이어 CSFB와 로버트 W. 베어드 등 2개 증권사로부터 투자의견을 강등당하며, 기술주들에 악재를 제공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8%(114.32포인트) 떨어진 1만503.46(잠정치)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87%(10.33포인트) 하락한 1177.37을 나타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5%(21.97포인트) 내린 2070.56를 기록했다.
오펜하이머 앤 코의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메츠는 "미국 경제가 사람들의 생각만큼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간 키건 앤 코의 트레이딩 담당자인 바트 바넷은 "유가가 다시 50달러선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으며, 사람들은 또 다시 유가 상승이 경제와 기업 실적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관망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앤 코의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뉴욕 증시가 여전히 지난해 말 큰 폭 상승세에 따른 후유증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나쁜 출발이지만, 하락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는 배럴당 48달러선을 넘어서며 6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3.60%(1.67달러) 급등한 배럴당 48.04달러를 기록했다. WTI 유가는 장중 48.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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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는 다소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1만명 증가한 36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직전주보다 감소한 3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미국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4.3% 증가한 자동차 판매를 제외할 경우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앞서 유럽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35%(16.70포인트) 오른 4800.3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47%(17.97포인트) 상승한 3834.11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08%(3.32포인트) 오른 4212.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