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코스닥500보고 거래소700안봐

[내일의 전략]코스닥500보고 거래소700안봐

신수영 기자
2005.01.21 18:17

[내일의 전략]코스닥500보고 거래소700안봐

21일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거래소는 4일만에 반등, 92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은 460선을 넘었다. 미국증시가 이틀째 하락하며 조정양상을 보였고 외국인도 거래소 시장을 중심으로 매도를 지속했지만 이번에는 기관이 나섰다. 장마감을 앞두고 비차익 등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 '기관 투자자금은 충분하고, 매수시점만 노리고 있다'는 평이다.

코스닥 시장 상승률이 거래소 시장 상승률을 웃도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거래소가 10.24포인트, 1.13%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9.99포인트, 2.22% 상승했다. 종가는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919.61, 코스닥 지수 460.62이다.

김병록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조정은 500선을 한차례 경험한 뒤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거래소 시장은 전고점 돌파에 다소 힘은 들겠지만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 변곡점 징후

전문가들은 숨어있는 호재중 하나로 미국 12월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을 꼽았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는 1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치 0.1%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5~10월 하락한뒤 2개월 연속 상승해 추세반전의 변고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가 크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선행지수에 매우 강한 후행성을 가지고 있는 OECD 경기선행지수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됐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국내 수출과 매우 관련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의 구성변수 중 제조업 주당노동시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주가지수, 통화공급, 소비자신뢰지수 등 5개 주요 변수가 강하게 개선됐다"며 "주식시장이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세부변수 움직임을 볼때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닷컴증권의 김 연구원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복병인 미국의 금리인상도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유럽과 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20% 증가하는 등 수출 다변화로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그 힘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를 볼때 올해 수출은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올해 하반기 내수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면 수출과 내수가 이끄는 '실적장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대신증권>

코스닥 500선 보고, 거래소는 700 못볼것

김 연구원은 시장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8월 이후 상승은 국내 시장이 극단적인 저평가를 탈피하는 국면이었다"며 "수급 역시 국내수급은 오늘 기관 매수에서 확인했듯 탄탄하고 외국인도 팔지는 않을 전망이라 탄탄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거래소의 경우 4전5기로 돌파한 90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다소 섣부르긴 하지만 700선으로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시 적극 매수를 권하고, 지수 파란불(하락)을 매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에 대해서는 주도주나 테마주들의 시세가 소폭 조정후 다시 오르는 양상이라 500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코스닥 테마주에도 발을 담그는 분산투자를 권한다"며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나 휴대폰 관련주 등 코스닥 우량주는 조정시에는 당연히 매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주봉 : 500선, 만만치 않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 >

<자료:키움닷컴증권>

IT주 상승에 한계..910선 지지 살펴야

반면 위험신호를 지적하는 입장도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920~930선은 장기적으로 고점이고 코스닥도 460선이면 중기 저항권"이라며 "시장 심리가 너무 강하긴 하지만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할 지수대는 아니다"고 밝혔다. 910선의 지지가 확실한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 역시 강 연구원은 좋지 않게 봤다. 최근 수급을 이끄는 주체는 거래소는 외국인과 연기금, 코스닥은 연기금과 개인인데 양 시장 공히 매수주체인 연기금이 이번주 후반들어 IT주를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수상승을 견인한 IT주 수급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어, 추가상승 여력이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연초 IT주가 강했던 이유는 실적에 대한 반작용이었지만, 이미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지수상승률을 밑돌았던 IT주는 올해들어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수는 2% 상승에 불과해 지난해 하반기에 벌려놨던 지수-IT주간 갭도 메꿔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IT를 추종매매하거나 중소형주를 매수해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보유한 주식 내에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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