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이젠 거래소와 현대차다
거래소 우량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적립식펀드 효과와 연기금 및 기관들의 우량주 매수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우량주 매수도 이어진다. 코스닥 테마주처럼 화끈하게 상한가 행진은 하지 않지만, 차근차근 오르는 ‘계단식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량주 시대의 투자전략은 ‘장기투자’다. 사서 보유하는 ‘Buy & Hold'가 수익률을 높인다. 주가가 조금 올랐다고 팔았다가 떨어지면 다시 사겠다고 하면, 사려는 주가 수준으로 다시 떨어지지 않아 사지 못하든가 더 높은 가격에 사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936.06, 2004년 4월23일) 근처까지 올라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몰리는 우량주는 길게 보고 사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우량주가 간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90포인트(1.30%) 오른 927.0에 마감됐다. 기관(1069억원)과 외국인(702억원)이 오랜만에 함께 순매수하는 ‘쌍끌이’로 지수 상승폭이 컸다. 장중 한때 930.20까지 올라 작년 4월23일(936.06) 이후 9개월만에 930선을 터치했다.
현대자동차는 장중에 6만1000원까지 올라 작년 10월5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6만600원, 장중은 6만12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상승폭이 300원(0.51%)으로 줄어들어 5만9700원에 마감됐지만 상승세는 살아있다는 분석이 많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미국 앨라바마공장이 성공할 경우 1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재평가(Re-rating)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내수 경기가 살아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이 현대차”라며 “우량주 가운데 상승탄력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코스닥 쉬니 거래소 올라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도 “적립식 펀드와 연기금 등의 투자 확대로 우량주를 장기투자하는 식으로 투자문화가 바뀌고 있다”며 “종합주가가 이전 고점에 가까이 왔다고 조심하는 것보다 우량주를 장기보유 하겠다는 적극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삼성전자가 7000원(1.45%) 오른 49만500원에 마감돼 49만원을 넘어섰다.LG필립스LCD도 1.42% 상승했고현대모비스는 1000원(1.43%) 오른 7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적립식 펀드 효과인가?
종합주가 1000돌파보다 오를 종목을 사는 게 중요
독자들의 PICK!
이날 거래소 시가총액은 428조12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지수 고점 때(413조3950억원)보다 14조7320억원 많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1990년 이후 주가가 오른 종목 그룹의 지수는 4000에 달한 반면 주가가 떨어진 종목 그룹의 지수는 150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주가차별화는 계속되는 만큼 오르는 종목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상래 코스모투자자문 상무는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은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려고 함에 따라 리레이팅이 일어나고 있다”며 “외국인과 연기금 및 적립식펀드에서 사는 우량주 중심으로 보유종목을 채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알렉산더 대왕의 성공과 실패
코스닥은 단기적으로 조심..중장기적으로는 역시 우량주
코스닥 시장이 약간 흔들리고 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볼 때 흔들림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미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심해야 할 영역에 들어와 있다.
이날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26%) 오른 468.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올랐지만 장초반 477.01까지 올랐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한때 461.03까지 밀렸다. 거래대금이 2조2794억원으로 1년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이 66개나 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코스닥 투자를 늘렸던 발 빠른 투자자들은 많이 오른 종목들을 이미 처분하고 있다. 한 투자자문회사 사장은 “코스닥 주식을 대부분 팔고 거래소 우량주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윈스턴 처칠 효과
모 증권사 상품운용 담당 임원도 “코스닥 종목들이 상당히 무거워지고 있다”며 “작년에 샀던 종목들을 대부분 팔고 새로 살 종목들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의 중심은 여전히 코스닥이라고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과열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는 20일 선까지 조정받았다가 탄력있게 주가가 회복된다"며 "코스닥 조정은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온돌은 한번에 식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