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박스권 장세서 돈버는 투자전략

[내일의 전략]박스권 장세서 돈버는 투자전략

홍찬선 기자
2005.02.03 16:38

[내일의 전략]박스권 장세서 돈버는 투자전략

새해 들어 거침없이 내뻗던 증시에 갑갑증이 높아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930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코스닥지수는 478을 뚫지 못하고 460선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가파르게 오른 뒤의 피로감 때문에 쉴 때가 되었다는 분석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답답함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종합주가는 3일 만에 반등..930선 회복엔 실패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35포인트(0.80%) 오른 928.79에 마감됐다.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한때 921.04까지 떨어지며 920선이 위협당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장중에 잠시 올라섰던 930선(930.73)은 회복하지 못했다.

오전 중에 1880계약 정도 선물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대량 매도로 돌아서 979계약(594억원) 순매도한 것이 막판에 지수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 매도로 선물3월물 가격 상승폭이 0.40포인트(0.33%)로 줄어들며 시장 베이시스가 -0.09로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선 탓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로 삼성전자(1.12%) POSCO(3.01%) 국민은행(2.87%) 신한지주(3.51%) 등이 강세를 나타내 지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하지만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 종목은 401개에 머문 반면 하락종목은 336개나 됐다.

코스닥은 3일째 하락..450선에서 지지 기대

코스닥종합지수는 4.26포인트(0.91%) 하락한 461.78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에 468.9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저점(461.77) 부근에서 마감됐다. 3일 동안 11.17포인트(2.4%) 떨어진 탓으로 5일 이동평균(468.41)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종목이 553개로 상승종목(284개)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하한가 종목이 49개로 상한가 종목(22)보다 훨씬 많았다. 올 들어 상한가 종목이 하한가 종목보다 많았단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꿈을 쫓아 빠르게 올랐던 종목들의 후유증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코스닥을 주도했던 테마주들이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과장도 “주가가 오르거나 신규자금이 들어오면 미수금 9000억원 규모는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나 주가상승이 멈췄고 신규자금도 생각보다 늘지 않고 있어 급등종목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지면 사겠다는 대기 매수 세력도 적지 않아 일단 20일 이동평균(449.52)에서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디커플링? 뻬따꽁쁠리?

주가 변동성의 확대..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나 강한 상승도 어려워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117개(거래소 76개, 코스닥 41개)였던 반면 신저가는 9개에 불과했다.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많다는 것을 볼 때 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김학균 과장은 “종합주가가 920~930선까지 오른 뒤에도 하락하지 않는 것은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하락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장”이라고 지적했다.마켓트레이딩이 어렵다면...

하지만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선 종목이 거래소에서 21개, 코스닥에서 14개나 됐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케이엠더블유 데이터게이트 등 6개 종목이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뒤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수급에 의해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펀더멘털이나 후속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해 높은 주가 수준을 버티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설 정도로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채원 상무는 “최근들어 증시가 조정다운 조정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1/4분기 실적이 실제로 좋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때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설 연휴전 주식 사는 게 마음 편할까

박스권 장세에서 돈 버는 투자전략

지수가 크게 오르지도 못하고 많이 하락하지도 않는 박스권에 묶여 있을 때는 자신과 성격이 맞는 주식 10여개를 선정한 뒤 주가등락에 따라 사고파는 전략을 펼치는 것을 검토해 볼만하다.

대전 L씨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기아차 삼성증권 국민은행 신한지주 LG전자 삼성물산 우리금융 등 잘 알려진 우량주를 주가가 떨어졌을 때 샀다가 5~10% 오르면 팔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볼 때 올해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출렁거리는 것을 활용해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대전 L씨 8개월만에 컴백

한 투자자문회사 사장도 “코스닥 우량주의 경우 주가가 조정받을 때 2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떨어진 뒤 전고점 수준까지 쉽게 회복한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를 선정해 이런 주가흐름을 활용하면 박스권 장세에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기분 나쁜 하락, 아직 비관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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