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사라' '조심' 팽팽..종목이 답

[내일의 전략]'사라' '조심' 팽팽..종목이 답

홍찬선 기자
2005.02.04 16:55

[내일의 전략]'사라' '조심' 팽팽..종목이 답

강한 장이다. 악재가 나와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 떨어지면 사려는 대기자금이 많다. 나쁜 뉴스로 주가가 급락하면 매수세가 몰려 금세 오름세로 돌아선다.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던 정보통신부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3000억원을 풀었다. 피로감으로 내림세를 보일 수 있었던 증시에 훌륭한 구원투수로 등장한 셈이다. 옵션 2월물 만기일인 오는 7일, 프로그램 매물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 사들이겠다는 안전판이 됨으로써 큰 조정 없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강세론; 수급이 펀더멘털 불안을 업고 간다

입춘(立春)인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6포인트(0.51%) 오른 933.55에 마감됐다. 이는 올 최고치이며 작년 4월23일(936.0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번주 중에 11.96포인트(1.30%)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종합지수도 3.73포인트(0.81%) 상승한 465.51에 거래를 마쳤다. 4주만에 소폭(3.02포인트, 0.64%) 하락했지만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투자심리는 상당히 안정됐다. 장중 저점이 461.86에 머물러 20일 이동평균(452.29)의 지지력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적립식펀드와 변액연금 등을 통해 매월 1조원 가량의 주식매수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대량 매도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이익이나 경기 등 펀더멘털이 아직 본격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은 아니나 경기 바닥에서 시작된 수급장인 만큼 강세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종합주가지수는 980, 코스닥지수는 500선에서 의미있는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며 “지난해 4월에 있었던 ‘원자바오 쇼크’ 이후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상황이 악화된 것이 그다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론; 펀더멘털 개선 없이 강한 상승 어렵다

정통부가 구원투수로 등장해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고점을 뚫고 강하게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이 좋아진 것만으로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쉽지 않다”(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지적이다.

임춘수 삼성증권 상무는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종합주가가 1000에 가까워지면 외국인 매물이 나올 것으로 우려돼 1000을 뚫고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내수가 회복될 것이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을 완전히 커버하기는 힘들 것이며, 기업 이익도 예상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삼성증권이 1000 못넘는다고 보는 이유

지영걸 신영투신운용 이사도 “수급이 좋은 것은 지수하락을 억제하는데 기여하지만 지수 상승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지수 움직임보다는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에 초점을 두고 중목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는 일정 범위 안에 갇혀 있는 만큼 조선 등 실적개선이 확인되는 종목이 더 높은 수익을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수는 재미없는 장; 오르는 종목에만 신경 쓰는 ‘선택과 집중’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주식매수 자금은 많아 종목장세가 펼쳐질 때는 과열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업종과 테마별로 주가가 순서대로 올라 많은 투자자들이 물릴 때까지 상승이 이어진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코스닥 테마주 급등은 종목장세의 1차 불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주에 주춤하고 있는 것은 1차 조정으로 볼 수 있다. 조정이 마무리된 뒤에는 2차 시세가 나타날 수 있다.중소형주 반란은 계속된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오로지 수급에 의해 주가가 많이 오르는 종목은 하락세로 돌아설 때 상처가 크다. 정보와 자금 및 시간 여유가 부족한 개인들로서는 이런 종목에 손댔다가 종자돈을 모두 잃을 위험이 크다. ‘그림의 떡’으로 치부하고 신경쓰지 않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

반면 실적이 좋은 우량주에 초점을 맞춰 길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2006~2007년까지 실적이 호전될 것이 확실시되는 조선주와, 내수 회복으로 주가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은행 증권주, 적립식펀드 등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가 집중될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주식은 하방경직성이 있고 예금금리보다 높은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박스권 장세에서 돈버는 투자전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