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주가 하락은 좋은 주식 살 기회"

[내일의 전략]"주가 하락은 좋은 주식 살 기회"

홍찬선 기자
2005.02.22 16:47

[내일의 전략]"주가 하락은 좋은 주식 살 기회"

1000을 향해 순항하던 종합주가지수가 환율급락이란 돌출악재에 크게 출렁거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1포인트(1.10%) 떨어진 977.80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3.78포인트(2.71%) 급락한 494.83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동안 20.21포인트(3.9%) 떨어져 7일 만에 500선이 무너졌다.

하락종목이 1180개(거래소 529개, 코스닥 651개)로 상승종목 446개(거래소 233개, 코스닥 213개)보다 2.6배나 많았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은 5조3448억원으로 평상시보다 많았다. 하지만 거래소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8235억원 줄어든 3조6193억원이었다.

“조정은 적고 짧게” vs “조정 폭은 적겠지만 한두달 쉴 것”

증시가 환율급락이라는 복병을 맞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조정다운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지수는 단기지지선인 5일 이동평균(508.48)을 뚫고 떨어져 20일선(483.26)의 지지를 시험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5일 이동평균(978.95) 앞에서 일단 하락세를 멈추었지만, ‘환율 쇼크’가 여전히 살아 있어 단기적으로는 더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환율 폭락..1000원도 무너지나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상승 추세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지만, 조정의 기간에 대해선 다른 전망을 하고 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연기금 등이 종합주가지수 1000을 앞두고 차익 매물을 내놓고 환율급락의 영향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며 “기업 이익이 2/4분기 이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조정은 짧고 적게 끝내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선 SK증권 종로지점장도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1월중에 20% 안팎의 수익률을 낸 뒤 설 이후 소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나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조만간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연기금을 포함해 종합주가 1000을 앞두고 이익을 실현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많다”며 “환율하락은 팔고 싶은 투자자들이 마음 편하게 매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떨어지면 사겠다는 대기매수 세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하락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블루칩의 1/4분기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3월말 정도까지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고가 종목 206개 속의 고통..‘급하게 오르는 종목 추격 매수 자제’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206개(거래소 141개, 코스닥 65개)나 됐다.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종목별로는 훨훨 난 주식들도 적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장중에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급락세로 돌아선 종목도 적지 않았다.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으로 들어가면서, 급하게 오르는 종목을 서둘러 뒤쫓아 사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성창기업은 장중에 2만9350원까지 올랐다가 7.94% 급락한 2만5500원에 마감됐다. 이수화학은 1만5500원까지 오른 뒤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근화제약도 1만9100원까지 올랐다가 14.44% 급락했다. 삼성중공업도 1만385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4.91% 하락했다.

박용선 지점장은 “증시 상승세가 탄력을 잃으면서 종목 고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것보다 단기 목표수익을 낮추고 여러 종목에 분산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쉬면서 확인할 때

주가 하락은 우량주 살 수 있는 기회..주가 하락을 즐겨라!

대신증권은 지난 21일삼성전자목표주가를 56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이익은 작년보다 줄겠지만 내년에는 급속히 이익이 늘어나는 데다 리레이팅으로 PER(주가수익비율)도 높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김영익 실장은 “삼성전자의 현재 PER은 9배 정도이지만 올해 말에 12배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말에 7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연기금의 반란?

POSCO도 24만~27만원까지는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경민 사장은 “환율 쇼크로 일시적으로 흔들리겠지만 포스코의 이익창출능력으로 볼 때 24만원선까지 상승은 크게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거래량 상투? 이번엔 증권주

‘기다리던 조정’이 왔다. 환율급락이라는 예상외의 복병으로 인한 하락이어서 좀 찜찜하기는 하지만, 기다리던 조정을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루 이틀 환율과 미국 증시 추이를 살펴보면서 추가적인 급락이 없으면 우량주를 단계적으로 매수해 두는 전략을 적극 검토해볼만 하다.'남이 하지 않는,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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