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오르는 종목을 잡아라

[내일의 전략] 오르는 종목을 잡아라

홍찬선 기자
2005.02.24 16:18

[내일의 전략] 오르는 종목을 잡아라

정말 알 수 없는 게 주가다. 주변 환경은 그다지 변한 게 없는 데, 하루 이틀 사이에 주가는 급락했다가 가파르게 상승한다. 22, 23일에는 급락해 ‘지수 1000돌파’를 얘기하던 전문가들을 부끄럽게 만들더니, 24일에는 급반등해 추가 조정을 거론하던 분석가들의 할말을 잃게 한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67포인트(1.93%) 오른 987.10에 마감됐다. 원/달러환율 하락 쇼크로 이틀 동안 떨어졌던 20.28포인트를 단 하룻만에 거의 회복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006.5원에 마감됐지만,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던 1020원대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7.33포인트(1.50%) 상승한 497.61에 거래를 마쳤다. 4일 동안 24.76포인트(4.8%) 떨어진 데 대한 반발매수로 5일 만에 급반등했다. 하지만 장중에 502.95까지 올라 3일만에 500선을 회복했지만 지켜내지 못해 추가 상승을 위해선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매수 이틀째 효자노릇..개인은 대규모 매도

프로그램 매수가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우려되던 증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효자로 떠올랐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날 1137억원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930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도 장중에 400억원 가량 순매도였지만 장 마감 무렵 사자에 나서 순매도 규모가 8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PR 매수 덕분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강세였다. POSCO가 7000원(3.47%) 오른 20만 8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민은행(2.20%)과 신한지주(2.94%), 외환은행(3.33%) 등 은행주와 아시아나항공(9.30%)과 대한항공(6.46%) 등도 환율 하락 등을 호재로 삼아 급등했다.

반면 개인들은 1046억원 순매도해 주가 반등을 현금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양상이었다. 연기금이 348억원 순매도한데다, 외국인도 매도에 중점을 두고 있어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수 등락속 신고가 종목 속출..나는 내 갈 길을 간다.

지수가 외부 여건에 따라 등락하고 있지만 상승할 이유가 있는 종목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고가 종목은 171개(거래소 113개, 코스닥 58)나 됐다. 반면 신저가는 1개였다.

신약개발 효과가 기대되는유한양행이 1.5% 오른 9만4500원에 마감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외제약(6.38%) 일동제약(14.29%) 동아제약(5.21%) 등 제약주도 1.68% 올랐다.

동국제강(4.39%)과포스코(3.47%), 농심(2.89%)과 오뚜기(2.6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롯데삼강(3.04%)과 휘닉스피디이(상한가) 등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업종 지수도 4.0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대신(6.54%)대우증권(4.69%) 동양(5.77%)LG증권(2.94%)현대증권(4.35%) 등은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수익호조 영향으로 지수보다 훨씬 많이 상승했다.장이 밀려도 에너지-소재주는 좋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덜 올라 1000을 앞두고 펼쳐지는 종목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1000 돌파 주도주를 고민할 때

환율 여전히 부담..경기 회복을 확인할 필요

주가가 환율급락의 부담을 딛고 급반등함으로써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를 씻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환율은 1006.5원으로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환율은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BOK 쇼크에 의한 환율하락은 한은의 강한 해명으로 일단락됐지만 무시할 수 없는 충격”이라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하락이 기업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봄, 얼음장 밑으로도 물은 흐른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도 “외국인 매수가 주춤해지고 개인이 내다팔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상승의 지속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환율 하락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미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얼마나 강하게 회복되느냐가 앞으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되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큰 흐름 읽고, 쉬지도 서두르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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