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거래대금 10조까지는 GO!"

[내일의 전략]"거래대금 10조까지는 GO!"

홍찬선 기자
2005.02.28 16:41

[내일의 전략]"거래대금 10조까지는 GO!"

2월은 뭔가 아쉬움이 많은 달이다. 날수가 다른 달보다 2~3일 적어 ‘어~, 어~’하다 보면 한달이 다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가도 올랐을 때보다 떨어질 때가 많았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8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2월중에 6번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5번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종합주가는 2월중에 8.43% 급등했고, 코스닥지수는 5.38% 올랐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2월1일에 인덱스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벌써 은행 예금에 1년 맡긴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코스닥지수는 작년 11월부터 4개월 동안 39.6%나 폭등했다. 종합주가도 같은 기간 21.1%나 급등했다. ‘2005년은 주식의 시대’라는 말이 그다지 과장된 게 아니라는 얘기다.

두 번 만에 뚫은 1000의 저항..종합주가 4개월 동안 21.1% 상승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종합주가지수는 1010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500선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장중에 500선 위로 오르는 등 증시는 초 강세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41포인트(1.45%) 오른 1011.36에 마감됐다. 지난 주말 개장 초 1000.26까지 올랐다가 밀렸지만, 이날은 잠시 999.10으로 밀렸을 뿐 장중 내내 1000 위에서 거래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3.51포인트(0.71%) 상승한 498.38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해 834.84에서 176.52포인트(21.1%)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에 357.04에서 141.34포인트(39.6%)나 폭등했다. 통상 주가가 3개월 연속 올라 월봉이 3개 양봉을 나타내면 ‘적삼병’이라고 해서 대세상승의 신호로 여겨진다. 적삼병이 나타난 뒤 4개월째에서도 강한 상승이 나타남으로써 대세상승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이제 종합주가가 700~800까지 떨어지는 일은 없어지고 1000을 바닥으로 만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설비투자 수출 내수 등 거시경제가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1000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자

코스닥은 4개월 동안 39.6% 급등. “거래대금 10조원은 돼야 상투!”

이날 거래소(3조6992억원)와 코스닥(1조5146억원)을 합한 거래대금은 5조2138억원으로 다시 5조원을 넘어섰다. 고객예탁금(2월25일 기준)이 10조625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조4947억원 늘어나, 이 정도의 거래대금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 좀 쉬었다 가는 국면을 예상할 수는 있지만 상승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세가 마무리되려면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과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팀장은 “주가가 많이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야겠다고 말로는 흥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릴 정도로 자제력을 잃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흥분하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조정을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T버블’이 막바지로 향하던 2000년 초에 거래대금은 급증했다. 1999년 10월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조5239억원(거래소+코스닥)에 머물렀지만 11월에 6조4599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0년 1월에는 5조7136억원으로 조금 줄었지만, 2월에는 8조1621억원으로 급증했다. 급기야 2000년 3월3일에는 10조437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다.

서 팀장은 “이번 상승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994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1138)는 물론 거래대금 최대치도 함께 경신할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5조원 대에 머무를 때 과열을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분석했다.

증권주가 달아오르기 시작..투자자들은 아직 배고프다

이날 증시를 주도한 것은 증권주였다. 상장된 증권주 전종목이 상승하면서 증권업종 지수는 111.54포인트(8.94%) 급등한 1359.52에 마감됐다. 이는 2003년 8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고점을 돌파할 경우 2002년 3월 수준(2307선)까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 서울 신영 신흥 한향 동양종금증권 등이 무더기로 5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개인 1000조, '큰 변화의 싹' 텄다

증권사 임원출신의 테헤란로 Y씨는 “그동안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던 동양종금증권이 한동안 숨고르기를 하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당분간 증권주가 증시를 이끈 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우량주로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순환매 과정이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150선까지 무난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주가 1000시대

이원기 전무도 “대세 상승기에는 우량주를 장기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증권 은행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해운 조선 IT 등이 골고루 상승하는 대세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건희 회장에게 배우자

함춘승 씨티그룹증권 사장도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시장의 질이 크게 개선됐고 과열을 걱정할 정도로 흥분하는 사람이 없다”며 “종합주가지수 1200은 돼야 주가가 가치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는 부담이 생기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수 1000시대, '3:3:3:1 원칙'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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