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이헌재 쇼크, "괜찮다"

[내일의 전략]이헌재 쇼크, "괜찮다"

신수영 기자
2005.03.07 18:00

[내일의 전략]이헌재 쇼크, "괜찮다"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임소식에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또 한번 테스트했다. 7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정오경 이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약세로 전환, 장중 998.89의 저가를 기록했다.

장초반 시장 분위기는 괜찮았다. 시초가 1021.63으로 기세좋게 출발, 바로 이날 고점인 1025.08까지 바로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소폭 줄여 1010선 위에서 등락했다. 비록 외국인이 3일 연속 매도하고 있었지만 규모가 줄고 있어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매수와 매도우위를 오갔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서 이 부총리의 사의표명과 그에 이은 사표수리 발표에 지수는 약세로 분위기를 굳혔다. 잠시 1000선을 하회하면서 3일만에 약세 반전했다. 다만 낙폭을 줄여 마감한 것은 긍정적이다. 전날보다 5.46포인트(-0.54%) 내린 1007.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주말 어렵게 회복했던 지수 500선을 하루만에 도로 내줬다. 6.58(-1.31%) 하락하면서 495.3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잠시 매도로 대응했지만 평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대신 지수선물시장에서 미결제약정 감소와 함께 베이시스가 하락하면서 프로그램(기관) 매도로 이어져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3일째 매도우위지만 하루종일 104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매도규모가 미미했다. 7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를 등에 업은 기관 매도 (-1102억원)이 두드러졌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렸지만..정책 일관성 유지가 관건

수급은 좋지만 마땅한 모멘텀이 없어 1000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을 이미 예상했던 바다. 전문가들은 이 부총리 사임을 빌미로 바랬던 조정을 겪었다는 평가다.

김병록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1000선 안착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장세자체가 악재를 필요로 했던 장이었다"며 "1000선을 시험하는 기간은 어차피 겪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합성 선물옵션 포지션을 보면 외국인은 130선을 크게 넘어가면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어떤 상황을 빌미로 삼아서라도 큰 폭 상승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래 그림을 보면 개인은 130선을 넘어야 수익이 나는 반면, 외국인은 133선을 웃돌면 손해가 난다. 지난번 만기일 손해를 본 기관(증권)도 마찬가지.

개인

외국인

증권

<자료:BIBR인랩스>

일단 시장에서는 이 부총리 이후 후임에 관심을 보였다. 증시에 우호적인 경제정책이 그대로 이어지느냐 여부에 관심을 둔 것.

윤용철 리먼 브러더스 상무는 "현재로선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보인다"며 그러나 "후임자가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비 촉진과 내수회복을 위한 경제정책들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튼 소재주는 더 간다

지난주에 이어 比IT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겠지만 올한해 이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철강금속, 정유ㆍ유화 등 소재주가 연일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이면에는 국제 원자재가격의 강세가 자리잡고 있다. 원자재가 상승은 중국모멘텀을 의미한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POSCO가 3.92% 상스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S-Oil도 5.13% 오르면서 역시 신고가를 냈다. 이헌재 쇼크나 외국인 매도와는 상관없는 상승세다. 이밖에 호남석유와 대환유화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고농심홀딩스현대백화점H&S등 행렬에 동참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원은 "급등으로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정을 거친뒤 다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차이나 플레이가 지속되면서 이들이 1999년 IT 상승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확실한 모멘텀이 있기 보다는 장기적인 재평가 과정으로 여겨져 추세는 다소 완만할 것"이라며 "오늘만해도 소재주들이 많이 올라 3월중 기간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소재주 조정기간 동안에는 실적 재평가가 진행중인 금융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지수로 보면 소재주가 조정받을 경우, IT는 부진하고 금융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1000선 안팎의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병록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트리플위칭데이인 10일 전후까지는 1000선대에서 이익실현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수관련주 보다는 우량주 중에서 최근 선조정을 받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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