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롯데 '신동빈 체체'에 거는 기대
롯데가 '명동 대왕국' 건설 완공을 앞두고 차질을 빚고 있다.
이달중 개관을 할 명품관 에비뉴엘과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등 소공동 일대(2만5000평)의 롯데타운은 신격호 회장의 평생 야심작이다. 특히 명동상권을 놓고 신세계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롯데로서는 자존심을 걸 수 밖에 없다.
이런 명품관이 롯데측의 무리한 노점상과 마찰로 개관일이 또다시 연기된다고 한다. 노점상도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새벽에 인력을 동원해 강제로 몰아낸 것은 대기업의 자세는 아닌 듯하다.
롯데의 경영 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롯데는 영등포 역사점 에스컬레이터 급작동으로 인한 70대 노인 사망사고와 관련, 책임 모면성 변명에 급급했다. 이는 결국 거짓말로 들어나 네티즌과 고객들의 비난을 샀다.
문제는 이같은 여론의 지탄이 나오면 롯데측은 일어반구도 없이 배짜라는 식으로 조용히 있다는 점이다. 여론이 잠잠해질 때가 되면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행태를 보여왔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2월엔 울산과 대구에서 각각 정전과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나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명품관 리모델링 공사 도중 승강기가 떨어져 인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도 터졌다.
이같은 사건 사고에 대해 과연 롯데측 실무자나 중간 간부들이 최고 경영자에게 보고하고 있느냐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왜냐하면 만약 최고 경영층이 보고를 받고도 발본색원하지 않고 있다면 경영의 비도덕성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만약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면 조직이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최근 롯데는 신동빈 부회장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듯한 사상 최대의 사장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신 부회장 체제에서도 과거와 같은 도덕 불감증과 같은 경영이 지속된다면 롯데에 대한 이미지는 땅에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저런 것 다 무시하고 `돈만 벌면 된다` 식의 경영은 더이상 발붙일 수없다.
롯데는 건립 초기 정직한 마음과 봉사하는 자세를 정신문화의 토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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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신동빈체제에 기대를 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