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지를까?접을까?' 종목결정!

[내일의 전략]'지를까?접을까?' 종목결정!

홍찬선 기자
2005.03.10 17:05

[내일의 전략]'지를까?접을까?' 종목결정!

증시가 또 한번 ‘배반’을 때렸다. 트리플위칭의 영향이 그다지 없을 것이라던 예상은 또 한번 보기 좋게 빗나가며 종합주가지수가 8일만에 1000 밑으로 떨어졌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및 미국 주가 하락 등 악재가 이어진 탓도 있지만, 경제부총리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불확실성이 트리플위칭데이에 주식을 팔 핑계를 준 측면도 적지 않다.

계절은 완연한 봄이지만, 증시는 꽃 소식을 전하는 대신 꽃샘추위를 예고하고 있는 양상이다. 종합주가가 8일 동안 1000대에 머물며 더 오를 것인지, 조정받을 것인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다 1000을 내주었다. 아직 1000에 대한 믿음이 강해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기업이익과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의외로 조정폭과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합주가지수 8일 만에 1000 밑으로..코스닥 모기 눈물만큼 반등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3포인트(1.00%) 떨어진 998.66에 마감됐다. 지난 2월28일 10011.38로 단숨에 1000을 돌파한 지 8일(거래일 기준)만에 1000 고지를 내주었다. 1000을 넘어선 뒤 6일 동안 장중에 1000을 밑돈 뒤 1000을 회복했지만, 이날은 트리플위칭과 해외악재 등이 겹쳐 복원력이 작동되지 않았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37억원, 주가지수선물에서 6338계약(4129억원), 코스닥에서 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새벽 뉴욕에서 다우지수가 107.0포인트(0.98%) 떨어진 데 이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01.78엔(0.85%) 하락한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0.69포인트(0.14%) 오른 482.67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가 프로그램 매물에 흔들리자 코스닥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8일에 단기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뒤 5일 이동평균(488.77)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0일 이동평균(497.21)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다, 주가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지수하락에도 신고가 경신 종목은 113개, 외국인 교체매매 활발

이날 지수는 약세였지만 종목별로는 강세행진이 이어진 종목이 적지 않았다. 현대중공업(3.55%) LG석유화학(2.11%) 태광산업(8.11%) 대우증권(4.22%) 대한항공(1.82%) 등 113개 종목(거래소 72개, 코스닥 41개)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원/달러환율이 장중에 989원까지 떨어진 뒤 1000.3원에 마감되면서 수출관련 기업이 약세를 보이고 트리플위칭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3340억원) 영향 등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환율과 프로그램 매매 영향이 적은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환율하락에도 수주가 늘어 수익이 늘어날 것이 기대되는 조선주도 강세였다.

외국인은 1637억원 순매도였지만 대규모로 사고파는 교체매매가 활발했다. SK(277억원) 삼성전자(150억원) 현대모비스(97억원) 등을 순매수하는 등 7862억원어치 샀다. 반면 LG전자(578억원) POSCO(458억원) 현대차(340억원) 한국전력(140억원) 삼성SDI(123억원) 대우조선해양(123억원) 등을 순매도하며 9499억원어치 팔았다.

단기적으로 지수는 더 떨어질 가능성 높아

종합주가지수가 1000, 코스닥지수는 500을 넘은 뒤부터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비전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시대는 끝났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종합주가 1000-코스닥 500’ 시대를 여는 힘으로 작용했다.

지수가 그 위로 더 상승하기 위해선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돼 기업이익도 증가한다는 시그널과 확실한 숫자가 나와야 한다. 종합주가가 8일 째 1000대에서 맴돌다 트리플위칭과 환율 및 유가 등을 핑계로 990대로 밀린 것은 당분간 경기회복 사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는 “지금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기업이익이 현 수준으로 머물더라도 PER(주가수익비율)를 더 높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재평가(Re-rating)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리레이팅만으로 주가가 더 오르기는 부담스러운 만큼 쉬는 것에 대비할 때”라고 밝혔다.

한 투자자문회사 사장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는 국면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높은 수준에서 머물러 있지만 유가와 환율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우면 하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소니 쇼크'

지수 하락을 겁내지 말고 되는 종목을 잡아라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주식을 사고 싶었는데 주가가 부담이 돼 기다렸던 투자자들이 적정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선까지 하락하면 대기매수가 강하게 나올 수 있다.'1138 돌파'를 위한 희망가

김영수 리앤킴투자자문 사장은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져야 950~95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조정 때마다포스코와 한진해운 등처럼 EPS(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아직도 싼 종목들을 사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무한한 2가지=우주와 사람의 어리석음

지영걸 신영투신운용 이사도 “조선 정유 등 주도주가 살아있는 가운데 유통 등 내수주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기업 경쟁력이 높아 수출이 크게 타격받지 않아 조정기에 겁먹고 주식을 파는 사람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과 생산성 향상으로 환율하락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만큼 팔기보다 사서 기다리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는 설명이다.'過慾의 함정', 연10%가 따블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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