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IT 상승장 주도 vs 조정"
종합주가지수가 5일 연속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중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4.65포인트 오른 1022.67에 개장한뒤 장중 1024.05를 기록, 지난 3월11일의 1022.79를 넘어섰다. 지수는 현재 10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강세 흐름은 증권주와 IT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지수가 전고점을 상향 돌파한 데 힘입어 증권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증권업종 지수가 3%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날 자사주 매입이 없었던삼성전자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장을 지원하고 있고,하이닉스도 4.11% 상승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IT-증권주 시장 상승세 주도하나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3 월초까지의 상승 패턴, 즉 2차 강세장(연말부터~3 월초 강세)은 유틸리티·통신서비스·증권주·중소형주 등이 불을 지폈지만 마지막 주자는 IT 와 소재주였던 것처럼 이번 상승장에서도 IT 와 소재 등 경기순환주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건스탠리지수(MSCI) 코리아섹터와 글로벌섹터의 상대적인 주가수익률(PER)을 비교한 결과 6월 현재 필수소비재는 74.3%,금융은 71.4%,통신서비스는 64.6%까지 상승했으나 IT는 51.6%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재평가 여지가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IT주 등 경기 순환주에 대해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2분기 실적이 나오면 기업실적 회복세가 확연히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IT주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흐름에 대한 진단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오늘까지 포함해 최근 5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과 지수가 최고치 앞두고 경계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오늘 자사주 매입 신청이 없는 상황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술적 지표도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IT-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환율 상승도 한 몫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가며 1040원선을 넘어서고 있다.
반면 최근에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제약 건설 보험 업종의 경우 물량 소화 및 차익실현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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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간 역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급변하고 있다"며 "환율이 1050원까지 올라가더라도 외국인의 매도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율이 오를 경우 자본수지는 나빠지더라도 상품수지는 개선 될 것이라며 수출 관련주에 대한 점진적 확대 시점이 임박했다는 견해다.
오 연구원은 "기업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많이 줄었고 제조주나 수출관련주로 매기가 이전되고 있다"며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종목이나 저가주 등을 중심으로 일희일희 하기 보다는 길게 가져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앞으로도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적립식 펀드 가입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나친 기대는 금물..미국 증시 흐름 눈여겨 봐야
상승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국내 유동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국내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되기 위해서는 세계 경기 호전 등의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경우 1000선을 지지선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주 미국 증시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대만이 먼저 상승했으나 약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 이어 한국이 바통을 이어받아 IT주가 먼저 치고나가는 듯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IT 성격상 전세계적으로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증시는 연중 고점에 대한 기술적 경계감 속에서도 수급적 긍정성과 경제지표의 호전이 추가 상승을 뒷받침해주며 고점 돌파 시도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휴 이후 상대적 부진을 보이고 있는 미국증시의 상승 탄력 회복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점차 시장 영향력을 높일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모멘텀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흐름은 고점 돌파 시도 이후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지표의 긍정성과는 달리 실적 모멘텀은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 측면이 국내증시 고점 돌파를 위한 촉매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하고 "특히 정보통신(IT)업종의 경우는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4개월째 하락을 지속하고 있고, 낙폭도 점차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